"원 팀으로!"-"힘들다는 것 핑계밖에 안된다".
K리그서 유일하게 ACL 8강 무대에 진출한 전북 현대가 공식 훈련을 펼쳤다. 전북은 20일 일본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에서 선수단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전술 훈련을 펼쳤다.
지난 18일 경기서 대구에 승리를 거둔 전북은 이날 열린 8강 대진 추첨서 비셀고베(일본)와 만나게 됐다.
전북이 8강서 만나게 된 비셀고베는 올 시즌 J리그서 16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16강서는 J리그 선두 요코하마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 공격의 핵심인 바로우와 송민유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모친상 때문에 감비아를 다녀온 바로우는 “개인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선수들과 구단의 배려로 잘 다녀왔다. 꼭 승리를 통해 ACL 우승 트로피를 따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전에 이어 비셀고베와 만나게 됐지만 포기할 수 없다. 원 팀으로 뭉쳐야 좋은 성과를 만들 수 있다. 남은 모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것들을 경기장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바로우는 “8강에 오른 우리는 더 높은 곳으로 향해야 한다. 최선을 다한다면 ACL 뿐만 아니라 K리그 1에서도 좋은 성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송민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 팀 사정으로 인해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송민규는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더운 날씨에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결국 우리 모두 팀의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목표 그리고 응원해 주시는 팬들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힘들다는 것은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ACL 무대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포항에 있을 때 ACL에 출전했지만 도쿄 올림픽 때문에 제대로 뛰지는 못했다. 따라서 이번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아시아 최고의 팀들이 모여서 대결을 펼치는 곳이다.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치열하게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