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아닌 것 같다" 벤치 설움 날린 문지윤, GS표 신상 떴다 [오!쎈 순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8.20 20: 28

GS칼텍스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22)이 컵대회 MVP를 거머쥐었다. 
문지윤은 20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펼쳐진 2022 순천.도드람컵 여자프로배구 컵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양 팀 최다 17득점에 공격 성공률 70.83%로 맹활약하며 GS칼텍스의 3-0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18년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지명된 뒤 2020년 1월 트레이드로 GS칼텍스에 합류한 문지윤은 올해로 5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와 같은 포지션으로 인해 빛을 볼 기회가 없었다. 데뷔 후 4시즌 동안 각각 13경기, 14경기, 14경기, 12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GS칼텍스는 20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여자프로배구 컵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21 25-19 25-22) 셧아웃으로 승리했다. 양 팀 최다 17득점을 올린 GS칼텍스 문지윤이 컵대회 MVP를 차지했다. MVP를 차지한 GS칼텍스 문지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8.20 /sunday@osen.co.kr

이번 컵대회에서 그동안 뛰지 못한 설움을 날렸다. 지난 17일 예선 흥국생명전에서 23득점을 폭발하며 풀세트 승리를 이끌었고, 현대건설과의 준결승전에도 22득점으로 펄펄 날며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이날 결승전에서도 순도 높은 활약으로 GS칼텍스의 3-0 셧아웃 승리 주역이 됐고, 대회 MVP를 수상하는 영광도 누렸다. 기자단 투표 31표 중 21표를 받아 팀 동료 권민지(9표), 유서연(1표)을 제쳤다. 
20일 오후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렸다.1세트 GS칼텍스 문지윤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2.08.20 /sunday@osen.co.kr
경기 후 MVP 인터뷰에 참석한 문지윤은 “아직 얼떨떨하다. MVP가 아닌 것 같다”며 “내가 어느 정도 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회였다. 공격적인 부분도 그렇고 생각 자체도 많이 바뀌었다.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시즌 때 활용 폭을 넓히기 위해 아웃사이드 히터로 리시브 훈련도 받고 있는 문지윤은 “아직 많이 어렵지만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즌 때도 당연히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 외국인 선수(모마)의 체력이 힘들 때가 있으니 그때 내 실력을 보여줄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띄게 보였다. 문지윤 등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줬다”며 “문지윤은 공격이 되는 선수다. 수비와 리시브만 올라오면 활용폭이 넓어질 것이다. 리시브에 부담이 없지 않다. 어려운 자리인데 코칭스태프와 조금 더 동기 부여를 해주면 좋아질 것이다”고 다가올 시즌 새로운 전력으로 문지윤을 기대했다. 
20일 오후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렸다.1세트 GS칼텍스 문지윤이 득점에 성공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2.08.20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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