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29, 토트넘)이 뽑은 최고의 동료는 손흥민(30, 토트넘)이 아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웨인 루니(37)였다.
영국 '풋볼 런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케인이 SNS를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동료를 밝혔다. 놀랍게도 그는 토트넘에서 함께 뛰고 있는 손흥민의 이름을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케인은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 한 팬이 함께 경기하기 가장 좋은 선수(best player to play with)는 누구인지 질문했다. 케인이 생각하는 최고의 동료를 뽑아달라는 것.
많은 이들은 자연스레 손흥민의 이름이 나올 것이라 생각했다. 케인과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최다 합작골 기록(41골)까지 세운 이른바 영혼의 듀오이기 때문이다. 특히 케인은 최근 "손흥민은 환상적인 사람이자 최고의 선수"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케인은 의외의 대답을 내놨다. 그는 손흥민이 아닌 잉글랜드 대표팀 선배 루니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루니와 함께 대표팀 경기를 치르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루니의 SNS 계정을 태그했다.
'풋볼 런던'도 케인의 선택에 깜짝 놀랐다. 매체는 "놀랍게도 케인은 최근 몇 년간 생산적인 호흡을 맞추고 있는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을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사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영웅인 루니가 그 주인공이라고 인정했다"고 주목했다.
케인은 루니와 함께 짧은 시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활약한 기억이 있다. 그러나 동료라기보다는 사실상 후계자에 가까웠다. 케인은 2015년에서야 대표팀에 데뷔했지만, 루니는 2016년 11월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생활을 접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케인은 루니의 주장 완장까지 이어받았다. 그는 2017년 루니의 뒤를 이어 삼사자 군단의 주장직을 맡기 시작했다. 이처럼 케인은 자신의 대표팀 선배이자 선임 주장이었던 루니에 대한 존경을 표하기 위해 그를 최고의 동료로 뽑은 듯하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