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읍 코치하고 아침까지 밴픽을 고민했는데, 쉽지 않네요. 역시 젠지는 이번 서머시즌 가장 강한 팀이에요. 하지만 우리는 어떤 팀을 만나든 이겨야하거든요."
아침 해가 뜰 때까지 밴픽에 대해 고민했다는 김목경 리브 샌박 감독은 '젠지는 LCK 최강팀'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넘어서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정규시즌 리그에 낭만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던 리브 샌박의 모래 폭풍이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두 번째 증명에 나선다. 상대는 이번 여름 LCK서 세트 득실 기록을 갈아치운 최강팀 젠지.
리브 샌박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리는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젠지와 경기에 나선다. 5전 3선승제 승부인 이 경기서 승리할 경우 오는 29일 강릉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결승무대에 올라가게 된다.
경기에 앞서 OSEN의 취재에 응한 김목경 리브 샌박 감독은 "아침까지 조재읍 코치하고 밴픽에 대해 고민했는데, 역시 젠지는 이번 시즌 lck서 가장 강한 팀이라 쉽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 역시 어떤 팀을 만나든 이겨야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오늘 경기서 승리한다면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웃으면서 "상대가 분명 강한 팀이지만, 이길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라고 젠지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우리 보다 체급이 높은 팀이라는 많은 분들의 생각에 동의한다. 하지만 우리가 젠지보다 하위호환, 젠지가 우리 보다 상위호환에 대한 생각은 동의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만의 스타일로 시즌에 임해왔다. 우리는 샌드박스 일뿐이다. 누구를 따라할 수도 없고, 누가 우리 스타일을 따라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 역시 샌드박스만의 스타일로 시원한 승부를 펼쳐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목경 감독은 "다전제 승부에서 가장 중요한 세트는 1세트다. 퍼블에서 시작한다. 상대는 진영 선택권을 사실상 세 번을 가져갈 수 있다. 아무래도 그날 경기에 따라서 어느 진영이 밴픽이 편해질 수 있느냐., 그런 점에서 불리할 수 있다. 그래서 1세트를 꼭 잡아야 한다"면서 "편하게 갈 수 있는 라인은 없지만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1세트에 가장 공을 들였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목경 감독은 "우리 팀을 많은 분들이 9등 10등 정도라고 예상했다. 우리 팬 분들 또한 '플레이오프만 갔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다. 그런 팀이 4강까지 갔다. 선수들이 대견스럽지만, 여기서 한 걸음, 두 걸음 더 나아가고 싶다. 결승도 가고 싶고, 내친김에 1번시드까지 노리고 싶다"며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한 선수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리고 싶다. 선수들에게 승리에 대한 부담은 안 주셨으면 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경기 할 수 있게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롤드컵 1시드에 대한 기회가 남아있는 한 최선을 다해 응원에 보답하겠다"라고 출사표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