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생 동갑내기로 배구계 대표 절친인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과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컵대회 우승을 놓고 다툰다.
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20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순천·도드람컵 여자프로배구 컵대회 여자부 결승전을 갖는다. 도로공사는 2011년 이후 11년 만의 우승 도전이고, 3년 연속 컵대회 결승에 오른 GS칼텍스는 2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경기 전 인터뷰에 먼저 나선 김종민 감독은 “결승이고, 선수들도 이기려는 의지가 크다. 선수들에게 이기는 것보다 경기를 재미 있게 하자고 했는데 내가 차 감독한테 지기 싫어하는 것을 선수들이 더 잘 알 것이다”고 웃으며 “결승까지 왔기 때문에 나도 선수들도 욕심이 난다. 우승하면 분위기도 달라진다”는 말로 컵대회 우승이 겨울 V-리그 시즌에 미칠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이어 김 감독은 “GS칼텍스는 높이가 되고, 공격력도 좋기 때문에 우리가 (전력적으로) 밀리는 건 맞지만 사이드가 단신인 점을 커버하고, 상대 어린 선수들을 전략적으로 공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서브를 강하게 때리며 상대 리듬을 깨는 식으로 분석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에 이어 인터뷰실에 들어온 차 감독은 “도로공사와 경기하면 항상 어렵다. 3-0으로 이기더라도 쉬운 적이 없었다. 오늘도 절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경계하며 “빠른 패턴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차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많은 경기를 뛰며 경험을 쌓고 있다. 아무리 연습을 해도 이런 실전 같은 분위기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결승까지 와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몰라도 비중 있는 경기를 함으로써 겨울 시즌에 젊은 선수들의 활용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