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5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또 한 명의 아약스산 선수를 노리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19일(한국시간) "맨유와 세르지뇨 데스트(22, FC 바르셀로나) 간의 이적 논의가 깊어졌다. 그는 바르셀로나 탈출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스트는 아약스 유스 출신 우측 수비수로 지난 2019년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아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는 곧바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크게 주목받았고, 2020년 10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데스트는 바르셀로나 합류 이후 단점이 부각됐다. 그는 빠른 발을 갖췄으나 수비력은 물론 크로스와 마무리 능력에서도 약점을 보이며 후보로 전락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겨울 급한 대로 노장 다니 알베스를 다시 영입하기까지 했다.
결국 데스트는 방출 명단에까지 올라갔다. 심지어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지난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그를 벤치에도 앉히지 않았다. 몇몇 유스 선수들도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지만, 데스트의 자리는 없었다.
텐 하흐 감독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접근했다. 그는 이미 아약스 출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품에 안은 데다 안토니까지 노리고 있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못하고 데스트도 원하고 있다.
매체는 "데스트의 상황은 라요전 명단 제외 이후 바뀌기 시작했다. 맨유는 이적을 원하는 그의 마음을 알게 된 후 깊은 대화를 나눴다"며 "텐 하흐 감독은 데스트를 매우 원하고 있다. 그는 데스트가 맨유에서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그를 떠나보내고 후안 포이스(24, 비야레알)를 영입하려 계획 중이다. 그러나 데스트의 몸값만큼은 제대로 받아내겠다는 각오다. 매체는 "바르셀로나는 데스트의 어린 나이를 고려해 2000만 달러(약 267억 원) 이하로는 그를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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