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다윈 누녜스(23)가 ‘박치기 퇴장’ 후 크게 반성하며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리버풀은 오는 23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20일 사전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위르켄 클롭 리버풀 감독은 앞선 2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1-1 무승부)에서 ‘박치기’로 퇴장당한 누녜스를 언급했다.
당시 누녜스는 후반 11분 퇴장당했는데, 머리로 상대의 가슴팍을 들이받은 것이 원인이었다.
팰리스의 안데르센이 먼저 누녜스의 심기를 건드리긴 했다. 크로스가 올라오는 상황에서 두 선수가 1차 신경전을 벌였다. 두 선수가 나란히 붙어 날아오는 공을 동시에 응시했다.
이후 해당 상황이 종료된 뒤 안데르센이 먼저 누녜스의 등을 뒤에서 냅다 쳤다. 이에 화가 난 누녜스는 그에게 다가가 얼굴과 가슴을 동시에 쳤다. 이를 본 심판은 누녜스에게 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보복 행위로 간주되는 누녜스의 행동이 심했다고 본 것이다.
누녜스는 항의해봤지만 판정이 번복되진 않았다.
영국 ‘BBC’는 누녜스의 ‘가슴박치기’ 상황에 대해 “‘오 와우! 누녜스 퇴장”이라고 놀라면서도 “누녜스가 퇴장당할만했다. 안데르센은 누녜스를 밀치기만 했는데, 누녜스는 자신의 이마를 안데르센 턱에 가져다 댔다”고 설명했다.
클롭 감독도 "누녜스는 아무리 화가 났어도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따끔하게 말했다.
맨유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클롭 감독은 다시 한 번 누녜스를 언급했다.
그는 “누녜스가 (팰리스전 퇴장 후)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런 일을 일으킨 자신에게 매우 실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동료들에게 사과도 했다. 이제 모든 게 괜찮다. 누녜스는 고개를 숙일 필요없다. 우리는 모두 인생을 살면서 실수를 저질렀고, 앞으로도 그럴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누녜스는 직전 경기 박치기 퇴장으로 맨유와 일전에 나서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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