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26, 올림피아코스)이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올림피아코스는 19일 오전 2시(한국시간) 키프로스의 치리오 스타디움에서 아폴론 리마솔과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러 1-1 무승부를 거뒀다.
황인범은 이날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경기에 나섰다. 그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29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동점을 만들었다.
팀을 패배에서 구한 황인범은 경기 후 기쁨을 드러냈다. 그리스 '프로토테마'에 따르면 그는 "득점으로 팀을 도우며 시작하게 돼 매우 기쁘다. 팬들 앞에서 치르게 될 올림피아코스 데뷔전을 기대하고 있었다. 아직 홈에서 (리마솔과) 한 경기가 더 남아있기 때문에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황인범은 아직 100%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더 멋진 활약을 약속했다. 그는 "나는 100%를 보여주지 못했다. 아직 새로운 데이터나 새로운 전술에 적응하지 못했다"면서도 "나는 오늘 꽤 잘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내가 더 많이 경기에 나설수록 더 많은 팬들이 나를 사랑할 것이다. 나는 팀과 팬들을 위해 여기에 있으며 그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각오했다.
이날 경기장 곳곳을 누비며 활약하던 황인범은 후반 21분 교체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부상 우려까지 제기된 상황. 그러나 다행히도 황인범은 큰 부상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심각한 부상이 아니다. 다리 쪽에 조금 통증을 느꼈다.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 같아 교체를 요청했을 뿐"이라 설명했다.
카를로스 코르베란 올림피아코스 감독 역시 경기 후 황인범을 칭찬했다. 그는 “황인범의 존재가 팀에 큰 힘이 됐다”고 운을 뗀 뒤 “그는 골도 넣었지만, 팀 플레이 균형을 잡는 역할도 해줬다. 공헌도가 상당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