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33, FC 바르셀로나)이 과거 몸담았던 아스날에 대해 여전한 충성심을 드러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오바메양은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 중 하나를 선택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레알 마드리드를 택했다. 그는 지난겨울 자유계약으로 바르셀로나에 합류했지만, 여전히 아스날에 대한 충성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고 보도했다.
오바메양은 지난 2018년 1월 아스날로 이적해 4년간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총 163경기에 나서서 92골 21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핵심 선수로 떠오른 오바메양은 주장 완장까지 맡기도 했다.
그러나 오바메양은 2020-2021시즌부터 부진에 빠지더니 지난 시즌에는 잦은 지각과 불성실한 태도 문제로 미켈 아르테타 감독 눈 밖에 났다. 그는 빠르게 주장직까지 박탈당했고 좀처럼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결국 그는 아스날과 계약을 해지한 채 올해 초 이적료 없이 바르셀로나에 이적했다.
이처럼 얼굴을 붉히며 아스날과 작별한 오바메양이지만, 친정팀에 대한 그의 애정은 여전했다.
'ESPN' 방송에 출연한 오바메양은 두 개의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는 코너를 진행하던 중 마지막으로 '토트넘 vs 레알 마드리드'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잠시 망설이더니 레알 마드리드를 택한 후 머쓱한 듯 웃음을 터트렸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채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선택하는 낯선 모습에 팬들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영상을 본 팬들은 "바르셀로나 셔츠를 입고 앉아서 여전히 토트넘이 아닌 레알 마드리드를 선택하다니. 하하하", "한 번 구너는 영원한 구너", "어떤 아스날 팬도 그를 싫어할 수 없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