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톡톡] "T1전 승리하고 강릉 가고 파", 양대인 담원 감독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2.08.19 09: 34

"5세트는 게임부스에서 못 보겠더라고요."
엎치락 뒤치락하는 끝모를 긴장감 때문인지 양대인 감독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이 확정된 뒤 펄쩍 뛰면서 선수들을 안고 승리의 기쁨을 드러냈다. '산 넘어 산'이라고 다음 상대는 T1이지만, 양대인 감독은 오는 28일 결승이 열리는 강릉에 가고 싶다는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담원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플레이오프 1라운드 KT와 경기서 풀세트 접전 끝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너구리’ 장하권 대신 ‘버돌’ 노태윤을 선발 출전 시키는 승부수를 던진 담원은 정규시즌 부진했던 봇 듀오가 1세트부터 활약하면서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양대인 감독은 "이겨서 기쁘다. 간담이 서늘했다 너무 기쁘다"라며 명승부 끝에 어렵게 거둔 승리를 기뻐했다. 
이날 담원은 1, 2세트 승리로 2-0으로 앞서다가 동점을 허용했다. 자칫 역스윕을 허용할 뻔 순간 들었던 생각을 묻자 그는 "4세트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패배를 했다. 잠시 당황했지만 선수들이 잘하는 밴픽을 추려서 대응했고 잘 통한 거 같아서 좋았다"면서 "정규 시즌 POG 순위만 봐도 원딜이 매우 중요한 메타이다. 'KT가 쉽게 이긴다'는 예상을 부수고 싶었고 준비 기간에도 바텀 듀오가 연습을 많이 했다. 봇을 아무리 잘한다 한들 유기적으로 플레이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직도 보완할 부분이 많다. 포탑 골드가 사라진 시점부터의 플레이를 더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너구리' 장하권 대신 '버돌' 노태윤을 선발 출전 시킨 이유를 묻자 양 감독은 "탑이 1,2코어 뜨는 것보다 봇이 1코어가 나오는 게 더 중요한 메타라고 생각한다. 너구리 선수는 정말 잘하는 선수이지만, 버돌 선수가 지금 메타와 더 어울리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스프링의 담원도 봇 위주로 게임을 하던 팀이었다 그때 같이 플레이했던 버돌 선수를 선발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상대하는 T1전 각오에 대해 그는 "T1은 모든 선수들의 체급이 상당하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지만 엄청난 난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번 경기에서도 실수만 줄였으면 1세트는 충분히 이길 수 있었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올 해 한번도 못이겨봤지만 잘 준비해서 꼭 이기고 싶다"고 전했다. 
정규시즌 2라운드에서 패했던 KT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승리하면서 경기력의 상승을 묻는 질문에 "다전제에서 탐색전이자 서로의 체급을 알아가는 1세트가 중요하다. '1세트를 이겨서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하고 허수 선수가 아직 많이 아프기 때문에 힘들게 경기하고 있다. 건강 관리를 잘해서 끝까지 잘해서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면서 "정규 시즌 2라운드 때 선수들이 많이 아팠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해서 죄송하다.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조금이나마 보여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고 꼭 T1 전 승리해서 강릉에 가고 싶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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