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 넘치는 김진수가 전북을 일깨웠다.
전북 현대는 18일 일본 사이타마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서 대구FC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대구를 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주장으로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는 김진수는 경기 후 “날씨도 덥고 힘든 경기였는데 잘 이겨냈다. 고비를 잘 넘겼다. 일정이 바쁘지만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왼쪽 측면 공격수인 김진수는 쉴새 없이 움직였다. 측면 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전방으로 이동, 공격도 펼쳤다. 경기 막판에는 기습적인 돌파에 이어 날카로운 슈팅도 선보였다. 비록 골대 맞고 튀어 나와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대구 수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김진수가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는 것은 김상식 감독의 선택이다. 김 감독은 이미 김진수가 대표팀에서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다양한 플레이를 요구했다. 김진수 본인도 김상식 감독을 믿고 더욱 공격적으로 이동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책임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강한 책임감을 갖고 있는 김진수는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물론 단순히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에서 증명한다. 이날 경기서도 김상식 감독의 주문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 뛰었다. 또 넘어진 상황에서도 김 감독이 항상 전달하는 이야기를 듣고 일어섰다. 다시 뛰자는 이야기였다.
김진수는 말했다. “감독님이 감독이라는 자리에 계시기 때문에 모든 걸 책임지고 있다. 저희 선수들도 책임감을 상당히 느낀다. 저희가 경기를 잘하고 계속 승리했다면 이런 비판이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은 선수들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감독님 문제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경기력 좋을 때는 뭘 해도 좋은 얘기가 나온다. 경기력 안 좋을 때는 사소한 것도 얘기가 나온다. 선수들이 경기 잘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치열했던 김진수도 전북 ACL 8강행의 숨은 공로자였다. 많이 뛰고 전북을 증명하기 위해 뛰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