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앤서니 테일러 심판에게 온필드 리뷰를 권했어야 했다."
영국 '메일+'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마이크 딘(54) 심판의 칼럼을 전했다.
첼시는 지난 15일 치른 토트넘과 2022-2023 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거친 경기였다. 토트넘의 2번째 골이 터진 후반 추가시간, 판정 논란이 생겼다. 코너킥 장면에서 토트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마르크 쿠쿠렐라의 머리채를 잡아당겨 넘어트리는 장면이 나온 것이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44)과 비디오 판독실(VOR)에 있던 딘 심판 모두 ‘노 파울’로 선언했다.
하지만 19일 딘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해당 칼럼에서 딘은 "그 어떤 심판도 판정을 후회하며 퇴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난 지난 15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치렀던 경기를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난 첼시와 토트넘 경기의 VAR 심판이었고 경기가 종료된 후 경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관해 이야기하는 회의에 참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로메로와 쿠쿠렐라의 장면을 돌려 보는 동안 테일러에게 잠깐 기다리라고 했다. 난 VAR 심판이었기 때문에 해당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파울을 선언할 수는 없지만, 테일러는 VOR실로 불러 다이렉트 퇴장 여부를 검토하도록 권할 수 있었다. 난 몇 초 동안 로메로가 쿠쿠렐라의 머리를 잡아당겼는지 검토했고 난 폭력적 행위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딘은 "이후 난 해당 영상을 계속 분석했고 다른 심판과 이야기도 나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는 테일러에게 온필드 리뷰를 권했어야 했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선 필드 위에 있는 심판이 최종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 난 20년 이상 프리미어리그 심판으로 일해왔지만, 이번 사건은 아무리 경험 많은 사람도 여전히 더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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