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산성’을 파고든 ‘원 톱’ 송민규(전북 현대)가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
전북 현대는 18일 일본 사이타마 우라와 코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서 대구FC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대구를 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의 선제골을 터트린 송민규는 이날 경기의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됐다. 어려운 팀 상황을 이겨낸 활약을 인정 받은 것.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한 송민규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최근 전북 공격의 새로운 옵션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최근 전북은 측면 공격수 송민규를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 시켰다. 송민규는 올 시즌 K리그 1 16경기에 나와 3골-도움을 기록 중이다. 물론 기대만큼의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최근 역할이 바뀌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최근 2경기에서 2골을 몰아쳤다. 지난 10일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14경기 만에 골을 뽑아냈다. 또 지난 13일 인천과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터뜨렸다. 외국인 공격수 구스타보가 최근 5경기에서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송민규가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팀 공격을 책임졌다.
그동안 공격진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던 송민규에 대해 김상식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많은 고민을 했고 그를 원톱 공격수로 출전시켰다. 왕성한 활동량이 자랑인 송민규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대구와 경기서도 송민규는 최전방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리에서 공격을 펼쳤다.
결국 승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선제골을 뽑아냈다. 한교원의 크로스를 받아 감각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득점, 전북의 1-0 리드를 이끌었다.
전북은 대구를 상대로 높이 싸움을 펼치기 어려웠다. ‘대구산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높이의 강점을 가진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최근 분위기가 좋은 송민규를 전방에 배치했다. 성과를 만들었다. 그의 활약을 시작으로 전북은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결국 송민규는 이날 경기의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