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금력을 앞세워 카세미루(30, 레알 마드리드)를 유혹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의 레알 마드리드 담당 기자 마리오 코르테가나는 18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카세미루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은 카세미루가 맨유로부터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올여름 영입 1순위로 점 찍었던 프랭키 더 용 영입에 실패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줄곧 더 용만을 기다렸지만, 그는 드림 클럽인 FC 바르셀로나에 남겠다며 여전히 맨유행을 거절하고 있다.
맨유는 울며 겨자 먹기로 아드리안 라비오 영입에 나섰으나 이마저도 그의 지나친 주급 요구로 무산됐다. 아직도 3선 영입이 없는 맨유로서는 하루빨리 새 얼굴이 절실한 상황. 맨유는 지난 브라이튼전과 브렌트포드전에서 모두 패하며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노출했다.
이에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로 눈을 돌렸다. 타깃은 30세 미드필더 카세미루다.
카세미루는 안정적인 수비력은 물론 패스 능력까지 갖춘 레알 마드리드 중원의 핵심이다. 그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맨유의 프레드와 합을 맞춰오기도 했다.
맨유의 카세미루 영입은 다소 비현실적인 목표처럼 보였지만, 마냥 허황된 꿈은 아닌 듯하다.
코르테가나는 "한 발짝을 내딛기가 어렵겠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카세미루 모두 돈의 유혹을 받고 있다. 맨유는 카세미루에게 두 배에 가까운 주급과 레알 마드리드보다 2년 긴 계약 연장(2027년)을 제안했다. 또한 그의 이적료로 7000만 유로(약 940억 원)를 제시할 것"이라 전했다.
코르테가나는 "물론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나가고 올 시즌을 최악으로 출발했다. 이를 고려하면 카세미루가 맨유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놀랍다. 그러나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신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구단도 이를 알고 있다"며 "카세미루의 작별 가능성을 배제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마르카' 소속 기자 호세 펠릭스 디아스도 카세미루의 이적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그는 제안받은 여러 팀 중 맨유를 1순위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유나이티드 위 스탠드'의 앤디 미튼 편집장 역시 "맨유는 카세미루 영입을 위해 7000만 유로를 제시할 준비를 마쳤다"며 코르테가나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