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긱스(49)가 유치장에서 보낸 밤을 떠올리며 울음을 터트렸다.
긱스는 9일 맨체스터 민슐 스트릿 크라운 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서 지난 2017년 8월 31일부터 2020년 11월 2일 사이에 전 여자친구 케이트 그레빌(38)에게 신체적인 상해를 입히고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긱스 측은 계속해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전 여자친구 그레빌이 공개한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그레빌은 “긱스는 날 1분도 가만두지 않았다. 내가 답장하지 않으면 많은 욕설이 담긴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내 나체사진을 보내며 우리가 함께 찍은 섹스비디오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고백했다.
긱스는 그레빌과 교제 시에도 다른 여자들과 문란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레빌은 “긱스가 다른 여성을 유혹하며 딸이라고 했다. 누구냐고 묻자 긱스가 호텔방에서 날 알몸으로 쫓아내고 내 소지품을 복도에 던졌다. 나는 굴욕감을 느꼈다. 수건으로 몸을 감싸고 다시 들어가야 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긱스는 그레빌의 머리에 강하게 박치기를 해 상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빌은 자신이 긱스의 핸드폰을 보고 그의 바람 사실을 알게 됐고, 그러자 술에 취해 있던 긱스가 화를 참지 못하고 폭행을 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긱스의 주장은 달랐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그는 증인석에서 눈물을 흘리며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긱스는 지난 2020년 11월 1일 폭행 혐의로 체포된 후 펜들턴 경찰서로 연행돼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법정에 출두한 그는 "나는 그냥 경찰의 질문에 대답했다. 무서웠다. 그렇게 무서웠던 경험은 살면서 처음이었다"며 배심원들에게 호소했다. 이어 그는 "(유치장에서 보낸 밤은) 내 인생 최악의 경험"이라며 울기 시작했다.
끝으로 긱스는 그레빌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 말했다. 그는 자신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저지르는 성향, 여성을 통제하고 강요하는 성향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또한 그가 실수로 그레빌을 다치게 한 적 있는 것은 맞지만, 고의가 아니었으며 오히려 화난 그레빌이 자신의 머리를 발로 수 차례 걷어찼다며 정반대의 주장을 펼쳤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