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통산 최다 홈경기 연속 무패 기록에 도전하는 대전과 매 경기마다 구단의 연속무패 기록을 경신 중인 안양의 맞대결, 시즌 상대 전적 2승 1무로 특히 강했던 전남을 상대하는 김포, 골키퍼 관련 경기 데이터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이승빈(안산) 등 K리그2 34라운드에서 주목할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프로축구 통산 최다 홈 연속 무패 도전 ‘대전‘ vs 11경기 무패행진 ‘안양’
대전은 주중 열린 33라운드 경남 원정 경기에서 1대2로 역전패했다. 전반 4분 만에 레안드로가 득점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에 티아고, 고경민에게 연속 실점을 당했다. 이번 라운드 홈으로 돌아오는 대전은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전은 32라운드 충남아산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지난해 7월부터 이어온 홈 무패행진을 23경기(16승 7무)로 늘렸다.
이는 울산이 2004년부터 2005년까지 기록했던 프로축구 통산 최다 홈 연속 무패 기록과 동률이다. 이번 라운드 안양을 안방에서 잡는다면 대전은 이 부문에서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대전은 안양과의 5경기 상대전적에서 3승 2무로 강했다. 경남전 패배를 잊고 대기록을 노려볼만한 좋은 기회다.
한편, 안양은 직전 33라운드 부천전에서 안드리고의 해트트릭 활약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안양은 이날 승리로 무패행진을 11경기(7승 4무)로 늘렸다. 이는 구단 통산 무패행진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조나탄도 부천전에서 33분간 뛰며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조나탄은 21라운드에서 대전을 상대로 멀티 골을 뽑아낸 바 있다. 대전과 안양 중 과연 어느 팀의 기록이 이어질지 21일 오후 6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팀 오브 라운드 - 전남만 만나면 강해지는 ‘김포’
김포는 33라운드 충남아산과 맞대결에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김이석의 활약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페널티 킥을 막아낸 골키퍼 이상욱도 승리에 한몫을 했다. 5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얻는데 성공한 김포는 이번 라운드 홈에서 전남과 시즌 4차전을 치른다. 김포는 전남과 앞선 세 번의 맞대결에서 2승 1무로 패배한 적이 없다.
1차전은 손석용, 한정우가 연달아 득점하며 2-0으로 이겼고, 2차전에서는 후반 48분까지 1대2로 끌려다가 손석용의 극장골로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3차전은 박대한의 득점으로 1대0 승리로 끝났다. 김포는 전남전 3경기 중 2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는데, 올 시즌 여섯 번의 무실점 경기 중 두 번이 전남전에서 나왔다. 전남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하는 김포의 경기는 21일 오후 8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펼쳐진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펀칭 1위, 공중볼 처리 성공 1위, 캐칭 2위 ‘이승빈(안산)’
안산과 광주의 32라운드 맞대결은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안산에게는 1위 광주로부터 얻은 귀중한 승점 1점이었다. 특히, 안산 수문장 이승빈은 이날 광주가 기록한 유효슈팅 6개를 모두 막아내며 맹활약했다. 후반 29분 역동작이 걸린 상태에서 상대의 슈팅을 선방한 데 이어, 추가시간에는 김종우의 직접 프리킥을 쳐냈다.
안산은 현재 K리그2 11개 팀 중 가장 많은 ‘피유효슈팅’ 146개를 내주고 있다. 89개로 가장 적은 광주와는 무려 57개 차이다. 하지만 골키퍼 이승빈의 선방쇼 덕분에 실제 실점은 44골로 9위다. 이승빈은 올 시즌 펀칭 54회, 공중볼 처리 성공 45회로 각각 K리그2 골키퍼 중 1위, 캐칭은 44회로 2위다. 안산은 22일 오후 7시 안산와~스타디움으로 충남아산을 불러들인다. 안산은 올 시즌 충남아산에게 1무 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하지만 안산은 최근 6경기 3승 2무 1패로 흐름이 좋다. 이승빈은 광주전 활약을 충남아산전에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reccos23@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