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 디알엑스를 제압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리브 샌드박스 김목경 감독은 “아직 조커 카드는 꺼내지 않았다”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알렸다.
리브 샌드박스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플레이오프 1라운드 디알엑스와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서머 정규 시즌 막판 5연승으로 기세를 끌어올린 리브 샌드박스는 상당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의 기대감도 높였다.
경기 후 OSEN의 인터뷰에 응한 김목경 감독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 승리에 대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번 경기 승리로 리브 샌드박스는 최소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상위 라운드에 진출할 요건을 마련했다. 경기력도 정규 시즌의 기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김목경 감독은 “다전제의 아쉬움을 모두 해결하지 못했지만, 결과로 증명해 기쁘다”고 덧붙였다.
디알엑스를 맞아 김목경 감독은 전략 포인트로 ‘정글-봇 라인 주도권’을 꼽았다. 김목경 감독은 “상대적으로 두 라인에서 주도권이 있다고 판단했다. 봇 라인에서 조합 상 밀리지 않는 챔피언을 고르면 우리 팀 정글이 풀어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다만 4세트는 어려움이 따랐는데, 김목경 감독은 “힘들 수 있었는데 다행히 주도권을 잃지 않아 승리를 거머쥐었다”고 밝혔다.
리브 샌드박스는 1, 2세트 30분 내외로 경기를 끝내며 낙승을 거뒀다. 하지만 3세트는 디알엑스의 주도권 중심 조합에 맥을 못추며 추격을 허용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목경 감독은 “우리도 2-0 상황에서 변화를 주고 싶었고, 디알엑스도 3세트부턴 노림수를 던질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다만 밴픽 과정에서 우리가 그린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 추후 경기를 준비할땐 우리가 놓친 부분 생각해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목경 감독에 따르면 디알엑스전에서 리브 샌드박스는 조커 픽을 꺼내지 않았다. 리브 샌드박스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는 코치진의 주문에 따라 연이은 패배에도 새로운 챔피언을 장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김목경 감독은 “플레이오프 1, 2라운드 합쳐 다양한 픽을 준비했다. 우리가 선발전을 확정했기 때문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문하고 패배에도 열심히 연습했다”며 “다만 이번 경기는 꺼낼 상황이 아니라 뽑지 않았다”고 알렸다.
김목경 감독은 준비한 조커 픽을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펼쳐낼 계획이다. 김목경 감독은 “젠지가 2라운드에서 우리 팀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떤 팀을 만나도 치열하게 준비하겠다”며 “이제는 뒤가 없다. 앞에 있는 상대팀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맞아 보완해야 할 점으로 김목경 감독은 ‘다양한 조합’을 꼽았다. 김목경 감독은 “우리가 봇 라인에 힘을 준 조합을 많이 뽑은 만큼, 상대팀은 ‘봇 라인만 조심하면 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며 “그래서 다양한 조합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 오늘 불안했던 점, 2라운드에선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목경 감독은 “정규 시즌 상대적으로 열세, 우세한 팀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야 한다.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진출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이미 강한 팀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제 두려움은 없어야 한다.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다음 경기를 치렀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lisc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