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좋은 모습 보일 것으로 믿었다".
일본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이끌고 있는 케빈 머스캣 감독이 이승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이승우를 지도했던 머스캣 감독은 지난 17일 일본 사이타마 200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이승우에 대한 질문에 답변했다.
머스캣 감독은 호주 국가대표 출신으로 멜버른 빅토리에서 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쳐 2013년 10월에 감독까지 올랐다. 맬버른의 레전드다.
또 머스캣 감독은 2014-2015시즌과 2017-2018 시즌 호주 A리그 챔피언에 오르는 등 호주에서 성공적인 감독생활을 이어왔다. 호주 리그 성적을 발판삼아 유럽까지 진출하며 호주 축구의 자존심으로 불렸다. 그런데 야심차게 진출했던 신트트라위던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종잡을 수 없는 구단주와의 관계가 그의 상황을 어렵게 만들었다.
머스캣 감독이 이끄는 요코하마는 올 시즌 J리그서 14승 6무 4패 승점 48점으로 단독 1위에 올라있다. J리그 진출 후 머스캣 감독은 요코하마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그는 이승우에 대한 질문에 “벨기에에서 함께 지냈다. 당시에도 굉장히 뛰어난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미 평소에도 이승우와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분명 K리그에서도 잘할 것이라고 믿었다”라고 설명했다.
2020년 기술고문으로 신트트라위던에 합류했던 머스캣 감독은 그 해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구단주와 마찰로 인해 팀을 떠났다. 이승우와 비슷했던 상황.
머스캣 감독은 이승우가 유럽 무대에서 이적 제의를 받았다는 이야기에 대해 “분명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 항상 이승우가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K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에 다시 도전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