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괴물' 김민재(26,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 A 데뷔전 평가가 계속 나오고 있다.
로베르트 아콰프레스카(35)는 17일(한국시간) 라디오 '1 풋볼 클럽'에 출연, 김민재에 대해 "우리는 그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면서 "그의 역할에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콰프레스카는 "김민재는 이탈리아어나 영어를 할 줄 모르기 때문에 소통을 할 수 없다. 우리는 몇 달 동안 판단을 보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김민재는 영어나 이탈리아를 할 줄 모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중국(베이징 궈안)과 튀르키예(페네르바체) 리그에서 뛰면서도 언어 문제는 불거지지 않았다. 오히려 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인정을 받았다.
나폴리에서도 마찬가지.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엘라스 베로나와 개막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전술적, 기술적으로 굉장히 훌륭한 선수다. 김민재는 특색 넘치는 선수다. 특히 그는 리더십도 갖췄다"라고 평가해 김민재가 동료들과 잘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민재는 지난 16일 이탈리아 베로나의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엘라스 베로나와 ‘2022-2023 세리에 A’ 1라운드에 선발 출장,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센터백으로 출전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5-2 대승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후반 실점 장면에서 선수를 놓쳤고 경기 막판 다소 거친 몸싸움으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경기 내내 부드러운 볼터치로 상대 루트를 차단했나 하면 전방 질주로 상대 수비를 끌어내기도 했다. 거의 결점이 보이지 않는 경기력으로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