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로 극복한 김연경 아우라…'배구여제'에 맞서는 법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08.17 21: 26

GS칼텍스가 여제에 맞서는 법을 보여줬다.
GS칼텍스는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예선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5-25, 25-19, 25-20, 23-25, 15-1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A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IBK기업은행의 2패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두 팀이다. 이날 경기는 순위 결정전이었다.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흥국생명은 김다은, GS칼텍스는 권민지와 유서연의 활약이 돋보였다. 주축들이 빠진 상황에서 양 팀 모두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대신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가장 큰 차이는 ‘배구여제’ 김연경의 유무다.

KOVO 제공

김연경이라는 베테랑은 흥국생명의 가장 큰 무기였다. IBK기업은행은 김연경의 아우라에 쩔쩔 매기도 했다. 흥국생명과의 경기가 끝나고 IBK 김호철 감독은 “김연경이 앞에 있는 것만으로 위축이 되더라. 상대팀에 김연경이든 외국인 선수가 있든 평소대로 하면 되는데, 우리 선수들에게 그런 배짱이 없었다. 똑같은 선수끼리 경기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김연경의 흥국생명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당찬 패기가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 패기를 이날 확인할 수 있었다. 김연경이 앞에 있었지만 GS칼텍스의 저연차 선수들은 자신있게 점프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권민지(4년차), 유서연(7년차),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5년차), 미들블로커 오세연(3년차)은 이날 끈질긴 조직력으로 서로의 사기를 끌어 올렸고 권민지와 유서연, 문지윤이 전위에서 돌아가면서 흥국생명과 맞불을 놓았다. 문지윤과 김연경이 전위에서 맞부딪히는 상황도 있었지만 주눅들지 않았다.김연경도 첫 경기만큼 확실하게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2세트는 문지윤이 김연경 앞에서 자신있게 공격했고 3세브트 부터는 오세연도 김연경을 놓치지 않고 따라붙어 블로킹을 해냈다. 승부의 5세트에서 2-0에서 3-0으로 달아나는 블로킹 득점을 만들어냈다.
승부는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지만 패기로 중무장한 GS칼텍스는 문지윤과 권민지가 맹활약 했고 12-12에서 오세연의 속공까지 나오며 배짱을 선보였다. 
GS칼텍스는 패기의 선봉장들이 골고루 득점에 성공했다. 문지윤이 23점, 유서연이 16점, 권민지가 14점, 오세연이 12점을 올렸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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