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괴물' 김민재(26, 나폴리)가 데뷔전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민재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의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엘라스 베로나와 ‘2022-2023 세리에 A’ 1라운드에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하며 5-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센터백으로 나선 김민재는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풀타임을 소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김민재는 후반 실점 장면에서 선수를 놓쳤고 경기 막판 다소 거친 몸싸움으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경기 내내 부드러운 볼터치로 상대 루트를 차단했나 하면 전방 질주로 상대 수비를 끌어내기도 했다. 거의 결점이 보이지 않는 경기력으로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센터백 출신 다니엘레 아다니(48)는 17일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운영하는 트위치 프로그램인 '보보TV'에서 "그는 스팔레티 감독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김민재가 스스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욕망과 태도에 집중하면서 스팔레티 감독에게 자신을 맡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다니는 김민재에 대해 "스팔레티 감독이 머리로 벽을 쓰러뜨리라고 하면 김민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 온전히 감독을 믿고 따르고 있다고 표현했다.
AC밀란에서 데뷔해 나폴리, 볼로냐 등을 거친 스트라이커 출신 베페 인코치아티(59)도 이탈리아 '투토메르카토웹'과 인터뷰에서 김민재에 대해 "그는 다른 리그 출신이다. 몇 년 전 쿨리발리가 그랬던 것처럼 팀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 합격점을 내렸다.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직후 김민재에 대해 "여러 상황에서 완벽하고 대단했다. 그가 육체적인 힘과 투지를 가진 괴물이라고 말하고 싶다. 많은 상황에서 우리는 쿨리발리가 우리와 함께 경기하는 것을 봤다"고 극찬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