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는 대한민국, 승리하는 대한민국이 되겠다."
황인선(46)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여자대표팀은 1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코스타리카 산 호세 국립경기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코스타리카 U-20 여자 월드컵' 프랑스와 C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1승 1패(승점 3, 득실차 +1)로 C조 3위에 자리하고 있다. 1차전에서 강호 캐나다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 나이지리아에 0-1로 패배했다.
현재 2연승을 달린 나이지리아가 1위(승점 6점)에 자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프랑스(1승 1패, 승점 3, 득실차 +1)가 다득점에서 한국(2득점)에 앞서 2위다.
경기를 앞두고 17일 대한축구협회는 공격 첨병 천가람과 수문장 김경희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공격을 이끈 천가람은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좋은 결과 나올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저뿐만 아니라 팀원과 코칭 스태프분들도 고생이 많으셨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천가람의 저돌적인 돌파와 탄탄한 개인기는 지소연을 연상시킨다. '천메시'라는 별명도 붙었다. 이에 그는 "과분하다. (돌파는) 제 장점이긴 하다. 하지만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언제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잘 생각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천가람은 "아쉬움이 크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온 시간을 후회하진 않는다. 그럼 더 큰 시간 낭비가 된다. 보완할 점을 짚어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라고 자신감 있게 답했다.
그러면서 "4년 전 17세 월드컵은 열심히만 뛰었다. 지금은 책임감을 가지고 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나이지리아전 겁을 좀 먹었다. 상대방을 분석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누구와 붙더라도 쫄아있을 필요는 없다.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지 않겠다. 후회 없는 경기 하겠다. 지치지 않는 대한민국, 승리하는 대한민국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골키퍼 김경희는 2경기에서 1실점만 허용하며 탄탄한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그는 "외국 선수들을 상대로는 처음 뛰어본다. 힘들었다. 정말 힘들었다. 국내 경기와 차이가 컸다. 긴장을 너무 많이했다. 혼자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경희는 지난 2경기 선방 능력을 비롯해 정확한 킥과 패스로 관심을 모았다. 이에 그는 "발밑은 자신 있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발밑 잘 쓰는 골키퍼를 선호하신다. 그래서 자신있게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다같이 실점하지 않고 좋은 경기해 이기고 싶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