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야오밍이 나타났다. 여자농구 역사상 최장신 선수가 중국에서 등장했다.
주인공은 장쯔위(15)다. 2007년에 태어난 이 소녀의 신장은 무려 227cm다. 아버지는 213cm로 중국프로농구에서 선수로 활약했다. 어머니 유잉도 중국여자농구대표팀 출신으로 역시 신장이 2m가 넘었다고 한다.
장쯔이는 90년대 괴물센터로 불리며 WNBA까지 진출했던 정하이샤(52, 204cm)보다 무려 23cm가 더 크다. 228cm의 신장으로 NBA에 진출해 올스타까지 오른 ‘만리장성’ 야오밍(42) 중국농구협회장과 장쯔위는 불과 1cm 차이다.
'스포츠큐큐'의 보도에 따르면 장쯔위가 버틴 산둥여자농구팀은 지난 6일 개최된 전국U15 청소년여자농구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장쯔위는 3쿼터까지만 뛰고 62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해 MVP를 차지했다. 손만 뻗어도 그물이 닿는 장쯔위를 또래 선수들이 막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중국팬들은 “장쯔위가 중국농구를 대표해서 세계농구를 제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단한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약점도 있다. 현대농구에서 기동력이 떨어지고 슛거리가 짧은 장신센터는 점차 설자리를 잃고 있다. 장쯔위는 최근 치른 산둥성 챔피언십에서 혼자 45점을 올렸지만 지보팀에게 75-101로 졌다. 장쯔위의 생애 첫 패배였다고. 상대팀은 장쯔위가 공격자 3초룰에 걸리지 않기 위해 골밑을 비우는 약점을 공략했다. 또 3점슛으로 장쯔위를 공략했다고 한다.
앞으로 3-4년 뒤 장쯔위는 본격적으로 세계성인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박지수를 제외하면 190cm 넘는 센터가 없는 한국농구 입장에서 227cm의 세계최장신 센터 장쯔위의 등장은 재앙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스포츠큐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