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윈 누녜스(23, 리버풀)의 퇴장을 이끌어낸 요아킴 안데르센(26, 크리스탈 팰리스)가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
요아킴 안데르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일부 리버풀 팬들의 도 넘은 협박성 메시지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버풀은 16일 오전 4시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경기 리버풀은 전반 32분 윌프리드 자하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다. 후반전 추격을 노린 리버풀이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팰리스의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던 안데르센과 신경전을 벌이던 리버풀 공격수 누녜스가 사고를 친 것이다.
선발로 출전한 누녜스는 전반 막판 골대를 때리는 등 슈팅 5개를 시도하며 추격 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전 12분 누녜스는 안데르센의 턱에 머리를 갖다 대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고 폴 티어니 주심은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안데르센이 먼저 누녜스의 심기를 건드리긴 했다. 크로스가 올라오는 상황에서 두 선수가 1차 신경전을 벌였다. 두 선수가 나란히 붙어 날아오는 공을 동시에 응시했다.
이후 상황이 종료된 뒤 안데르센이 먼저 누녜스의 등을 뒤에서 냅다 쳤다. 이에 화가 난 누녜스는 그에게 다가가 얼굴과 가슴을 동시에 쳤다.
축구 규칙서에 따르면 공격적, 모욕적 또는 욕설적인 언어나 보복성 행동을 한 경우를 퇴장성 반칙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누녜스는 '공격적 행동'과 '보복성 행동'으로 퇴장당했다.
안데르센은 16일 SNS를 통해 "어젯밤 3~400건의 메시지를 받았다. 나는 당신들이 한 팀을 응원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조금의 존경심을 가지고 온라인에서 거칠게 행동하는 것을 멈춰달라"라고 호소했다.
안데르센이 공개한 '협박성 메시지'에는 '너와 너의 가족 모두를 죽여버리겠다.', '내일 만나서 죽여버릴 것.', '넌 내일 죽임당할 거야.', '너의 긴 삶이 고통으로 가득하길 바란다.' 등의 살벌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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