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팬들을 패싱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핵심 선수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프리시즌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기 위해 꾸준히 이적을 추진해 왔다.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를 앞세워 직접 빅 클럽에 문의를 넣고 있다. 하지만 맨유는 계약기간이 1년 남은 호날두를 놓아줄 계획이 없는 상태다.
맨유는 브라이튼과 개막전에서 1-2로 패했고 브렌트포드와 2라운드에서 0-4로 대패했다. 특히 호날두는 처음 선발로 나선 브렌트포드와 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인사 없이 경기장을 벗어나 비난을 받았다. 또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악수 없이 떠나면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런 호날두의 안하무인 태도 때문에 일부 현지 언론들은 맨유가 호날두와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브렌트포드와 경기에 앞서 '구단을 떠나고 싶어하는 호날두 같은 선수를 관리하는 것은 어떤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것은 당신의 가정일 뿐"이라고 말해 호날두가 떠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애써 부인했다.
게리 네빌의 의견도 같았다. 절대로 호날두를 이적시켜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네빌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더 선에 게재된 인터뷰서 “맨유가 만약 호날두를 떠나 보낸다면 저주를 받을 것이다. 만약 맨유가 그를 이적 시킨 뒤 그에 걸맞는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다면 분명 맨유는 최하위로 시즌을 마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호날두의 상황도 정상은 아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맨유에 뒤늦게 합류한 호날두는 지난 1일 라요 바예카노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전반만 뛰고 교체아웃되자 조기퇴근 해버렸다. 맨유는 새 시즌 개막 후 2연패를 당해 20위 꼴찌로 추락했다. 지난 14일 브렌트포드에 0-4 참패를 당한 뒤 호날두는 원정 온 맨유 팬들에게 인사하라는 코치의 말을 무시한 채 경기장을 떠나버렸다. 텐 하흐 감독과 악수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네빌의 의지는 분명했다. 그에 걸맞는 선수가 합류하지 않는다면 맨유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