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최대 먹튀' 탕귀 은돔벨레(26)가 '푸른 괴물' 김민재(26)가 뛰고 있는 이탈리아 나폴리로 향한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6일(한국시간) 나폴리가 은돔벨레를 영입하기 위해 2600만 파운드(약 411억 원)의 영입 옵션과 함께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의 임대 비용을 토트넘에 제안했다고 구체적으로 전했다. 이어 나폴리는 은돔벨레의 서명을 받아낼 자신감을 보이고 있으며 은돔벨레는 팀 동료들에게 자신이 나폴리로 간다는 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나폴리는 이번 여름 전력 누수가 심했다. 수비의 핵인 칼리두 쿨리발리를 첼시에 내줬고 공격수 드리스 메르텐스는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윙어 로렌조 인시녜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토론토FC로 보내야 했다. 중추를 형성했던 3명이 한꺼번에 빠지면서 나폴리는 선수 보강에 집중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은돔벨레는 토트넘의 처치곤란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했다. 2019년 여름 클럽레코드인 6500만 파운드(약 1026억 원)에 리옹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한 은돔벨레는 팀 최고 주급인 20만 파운드(약 3억 원)를 받을 정도로 기대감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일관성 없는 경기력과 얕은 체력으로 빠르게 도태됐다. 지난 1월에는 친정팀 리옹으로 임대를 떠났지만 완전 이적에 실패했다. 토트넘으로 복귀했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은돔벨레를 계획에 넣지 않았다. 세르히오 레길론, 해리 윙크스, 지오바니 로 셀소와 함께 1군 훈련에서 제외된 4명 중 한 명이 됐다.
은돔벨레가 나폴리로 갈 경우 파비안 루이스의 빈 자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파비안은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폴리 개막전이던 엘라스 베로나 원정 명단에서 이름이 제외된 상태다.
이 매체는 토트넘과 나폴리가 은돔벨레 이적에 빠르게 동의한 것은 30년 넘게 친분을 쌓은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단장과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나폴리 단장의 긴밀한 관계 때문에 가능했다고 해석했다.
나폴리는 베로나 원정에서 가진 2022-2023 세리에 A 개막전에서 5-2로 승리,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김민재 역시 쿨리발리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는 평가를 들었다. 과연 은돔벨레의 가세가 나폴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