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툭 쳤는데→박치기 쾅!' 누녜스, 분노 못 참았다가 '다이렉트 퇴장'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8.16 06: 02

 다윈 누녜스(24, 리버풀)가 홈팬들 앞에서 '가슴박치기'로 퇴장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리버풀은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이하 팰리스)와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6일 EPL 개막전 풀럼과 경기(2-2) 무승부에 이어 리버풀은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아직 개막 후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사진] 왼쪽부터 누녜스와 안데르센 / SPOTV NOW 캡처.

이날 리버풀은 후반 11분 이후 10명으로 팰리스를 상대했다. 전반 31분 자하에게 선제골을 내줘 0-1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악재였다.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는 올여름 이적 시장 ‘거물 영입생’ 누녜스였다.
팰리스의 안데르센이 먼저 누녜스의 심기를 건드리긴 했다. 크로스가 올라오는 상황에서 두 선수가 1차 신경전을 벌였다.  두 선수가 나란히 붙어 날아오는 공을 동시에 응시했다.
이후 해당 상황이 종료된 뒤 안데르센이 먼저 누녜스의 등을 뒤에서 냅다 쳤다. 이에 화가 난 누녜스는 그에게 다가가 얼굴과 가슴을 동시에 쳤다. 이를 본 심판은 누녜스에게 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보복 행위로 간주되는 누녜스의 행동이 심했다고 본 것이다.
누녜스는 항의해봤지만 판정이 번복되진 않았다.
[사진] 누녜스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선수 한 명을 잃은 리버풀은 망연자실했다.
하지만 동점골을 뽑아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후반 15분 지난 시즌 다소 아쉬운 골 결정력을 보여줬던 디아스의 발끝이 터졌다. 좌측면에서 드리블로 수비 5~6명을 차례로 무너트리더니 그대로 먼 골대를 보고 박스 모서리 근처에서 슈팅을 때려 동점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그대로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영국 ‘BBC’는 누녜스의 ‘가슴박치기’ 상황에 대해 “‘오 와우! 누녜스 퇴장”이라고 놀라면서도 “누녜스가 퇴장당할만했다. 안데르센은 누녜스를 밀치기만 했는데, 누녜스는 자신의 이마를 안데르센 턱에 가져다 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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