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53)이 또 한 번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48)을 도발했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전반 19분 칼리두 쿨리발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3분 호이비에르의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후반 32분 리스 제임스에게 또 실점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케인이 위기의 순간 올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려 주면서 극적으로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날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후반 34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되기 전까지 약 79분간 경기장을 누볐다. 하지만 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치열했던 경기만큼이나 양 팀 감독의 충돌도 화제를 모았다. 콘테 감독은 호이비에르의 동점골이 터지자 첼시 벤치를 향해 포효했다. 안 그래도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있던 투헬 감독은 이에 분노했고, 그와 가벼운 몸싸움까지 벌였다. 투헬 감독은 이후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이 터지자 비슷한 세리머니로 그대로 갚아줬다.
두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다시 충돌했다. 둘은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돌연 흥분하며 말싸움을 벌였고, 결국 사이좋게 퇴장당하고 말았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투헬 감독과 충돌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 퇴장 장면에 관한 질문에 "별로 중요하지 않다. 언제나 가장 중요한 것은 축구와 경기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격렬한 경기였다. 정말 힘든 경기였지만, 잘 알고 있듯이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경기하는 것은 항상 어렵다. 첼시는 정말 좋은 팀"이라고 답했다.
인터뷰를 마친 콘테는 곧바로 SNS를 통해 한 번 더 도발했다. 그는 투헬 감독이 자신 앞을 지나가면서 골 기쁨을 만끽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면서 "널 못 봐서 다행이다. (봤다면) 널 넘어트리는 건 당연했을 거야"라는 멘트를 곁들였다.
경기 내용만큼이나 양 팀 감독의 신경전이 상당했던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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