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시즌 이강인(21, 마요르카)과 한솥밥을 먹었던 구보 다케후사(21, 레알 소시에다드)가 이적 후 리그 첫 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누에보 미란디야에서 열린 카디스와의 ‘2022-2023시즌 스페인 라 리가’ 1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영입생’ 구보의 발끝에서 결승골이 터졌다.
일본인 선수 구보는 지난달 소시에다드 유니폼을 입었다.
구보는 일본 축구 기대주로 과거 FC 바르셀로나 유스팀 후베닐에서 성장했다. 그는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를 받아 일본 J리그로 복귀한 후 201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스페인 무대에 복귀했다.
그러나 구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는 단 한 차례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비야레알과 헤타페, 마요르카를 거치며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결국 구보는 올여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이날 구보의 골은 전반 23분에 터졌다. 동료 메리노의 패스를 받은 구보는 박스 중앙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다. 이후 양 팀 어느 쪽에서도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이는 결승골이 됐다.
일본 매체 ‘슈퍼 월드 축구’에 따르면 경기 후 구보는 “우리도 상대도 괴로웠던 경기”라고 운을 뗀 뒤 “세세한 부분에서는 우리가 앞섰다”고 말했다.
이어 골 소감에 대한 질문에는 “올해는 (느낌이 뭔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여름 프리시즌 동안 마무리 슈팅 능력을 꾸준히 키웠다”고 했다.
더불어 “메리노의 지분이 나의 골 절반 이상”이라면서 “미친 패스였다. (슈팅할 때) 골키퍼를 볼 여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개막전에 나를 믿어준 감독에게 고맙다. 멀리서 응원하기 위해 달려와준 팬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슈퍼 월드 축구’는 “구보가 완벽한 출발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