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곧바로 데뷔골' 日 구보, 자신감 ↑ "GK 볼 여유 있었다... 올해는 뭔가 달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08.15 11: 00

직전 시즌 이강인(21, 마요르카)과 한솥밥을 먹었던 구보 다케후사(21, 레알 소시에다드)가 이적 후 리그 첫 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누에보 미란디야에서 열린 카디스와의 ‘2022-2023시즌 스페인 라 리가’ 1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영입생’ 구보의 발끝에서 결승골이 터졌다.

[사진] 구보 다케후사 / 레알 소시에다드 SNS 캡처.

일본인 선수 구보는 지난달 소시에다드 유니폼을 입었다.
구보는 일본 축구 기대주로 과거 FC 바르셀로나 유스팀 후베닐에서 성장했다. 그는 이후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를 받아 일본 J리그로 복귀한 후 2019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스페인 무대에 복귀했다.
그러나 구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는 단 한 차례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비야레알과 헤타페, 마요르카를 거치며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결국 구보는 올여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사진] 레알 소시에다드 SNS 캡처.
이날 구보의 골은 전반 23분에 터졌다. 동료 메리노의 패스를 받은 구보는 박스 중앙에서 회심의 슈팅을 날렸다. 이후 양 팀 어느 쪽에서도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이는 결승골이 됐다.
일본 매체 ‘슈퍼 월드 축구’에 따르면 경기 후 구보는 “우리도 상대도 괴로웠던 경기”라고 운을 뗀 뒤 “세세한 부분에서는 우리가 앞섰다”고 말했다.
이어 골 소감에 대한 질문에는 “올해는 (느낌이 뭔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여름 프리시즌 동안 마무리 슈팅 능력을 꾸준히 키웠다”고 했다.
더불어 “메리노의 지분이 나의 골 절반 이상”이라면서 “미친 패스였다. (슈팅할 때) 골키퍼를 볼 여유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개막전에 나를 믿어준 감독에게 고맙다. 멀리서 응원하기 위해 달려와준 팬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슈퍼 월드 축구’는 “구보가 완벽한 출발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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