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은 최고의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네이마르(30)와 킬리안 음바페(24)의 사이가 급속도로 멀어지고 있다.
PSG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열린 '2022-2023 프랑스 리그1' 2라운드 몽펠리에와 홈경기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전반 39분 상대 자책골로 앞선 PSG는 이후 네이마르의 연속골, 음바페의 추가골, 헤나투 산체스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웃을 수 있었다. 끌레르몽과 개막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PSG는 승점 6으로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쾌조의 시작을 알린 PSG지만 정작 팀 내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네이마르와 음바페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둘은 페널티킥을 두고 대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0-0이던 전반 23분 음바페가 찬 페널티킥이 실축하자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두 번째 페널티킥 기회에서는 네이마르가 키커로 나섰다. 그런데 음바페가 네이마르에게 다가가 자신이 다시 차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네이마르는 '무슨 소리하냐'는 듯 올려다봤고 음바페가 물러나자 자신이 직접 마무리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경기 후 네이마르가 음바페를 비난하는 2개의 소셜미디어(SNS)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고 전했다. 첫 번째는 "이제 공식적으로 음바페는 PSG에서 페널티킥을 차는 선수가 됐다. 분명 이것은 계약에 따른 것이다. 왜냐하면 네이마르가 있는 구단에서는 항상 그가 두 번째 키커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 음바페가 PSG 구단주인 것 같다"며 음바페의 이기적인 행동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두 번째는 "오늘 PSG 경기에서 네이마르는 페널티킥 득점으로 다시 한 번 골키퍼에게 굴욕감을 안겼다. 반면 음바페는 너무 세게 차서 빗나갔다. 경기 후 감독은 음바페가 팀의 첫 번째 키커라고 했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역시 음바페의 페널티킥에 불만을 드러낸 글이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음바페가 두 번째 페널티킥을 차기 위해 네이마르에게 접근하는 동영상을 올린 뒤 '멋진 모습은 아니'라고 강조한 뒤 "음바페가 네이마르에게 다가갈 때 부딪힌 메시가 그다지 기뻐하는 표정을 짓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이 경기 후 PSG 라커룸에서는 네이마르와 음바페가 크게 다퉜다"면서 "둘은 서로에게 소리를 질렀나 하면 물건을 집어던지기도 했다"면서 "음바페는 페널티킥 실축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기회를 빼앗겨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음바페는 역습 상황에서 동료인 비티냐가 중앙에서 드리블로 전진하는 과정에서 왼쪽에서 뛰던 자신에게 패스를 하지 않자 갑자기 자리에 멈춰서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프랑스 '겟풋볼프랑스'는 소식통을 인용, 음바페가 PSG와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네이마르를 시장에 팔아줄 것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네이마르와 음바페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둘은 2017년 네이마르가 PSG에 합류하면서 누구보다 친한 사이로 지냈다. 하지만 음바페가 PSG 최고 연봉자로 등극하면서 상대적으로 네이마르와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은 PSG를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어야 하는 사명이 주어진 상태다. 하지만 그 전에 네이마르와 음바페 사이부터 봉합시키는 것이 급선무가 됐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