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8)가 첼시와 토트넘 경기의 심판 판정을 보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첼시와 토트넘은 1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PL) 2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첼시로서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첼시는 90분 내내 경기를 주도하며 토트넘을 괴롭혔다. 그러나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하고 해리 케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특히 심판 판정에 관해 할 말이 많다. 첼시는 후반 22분 카이 하베르츠가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강한 태클에 넘어져 공을 뺏겼다. 그러나 앤서니 테일러 심판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날카로운 슈팅을 터트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게다가 호이비에르의 슈팅이 지나가는 길에 히샬리송이 자리하고 있었다. 공이 그의 몸에 직접 맞지는 않았으나 골키퍼 시야에 영향을 끼칠 수 있었던 만큼 투헬 감독은 강력하게 오프사이드를 주장했다. 하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투헬 감독은 마지막 동점골 장면에서도 불만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마크 쿠쿠렐라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결국 불만이 쌓인 투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과 충돌하며 함께 퇴장당하기까지 했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벤탄쿠르가 하베르츠에게 가한 태클은 명백한 반칙이었다. 어떻게 첫 번째 골이 오프사이드가 아닌지, 어떻게 다른 선수의 머리를 잡아당기고도 경기장에 남아있을 수 있는지도 이해할 수 없다"며 두 골 모두 취소돼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콘테 감독은 자신은 심판 판정에 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뜻밖의 인물이 투헬 감독의 억울함을 알아줬다. 바로 독일 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였다. 경기를 지켜보던 슈바인슈타이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첼시와 토트넘 경기에서 심판과 VAR은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믿을 수가 없네"라고 전하며 의문을 표했다.
선수 생활만 20년 가까이 하며 약 800경기를 소화한 슈바인슈타이거도 이날 경기의 판정은 이해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