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잡은 승리를 놓친 토마스 투헬(49) 첼시 감독이 심판진을 향해 작심 발언을 날렸다.
첼시는 1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토트넘과 2-2로 비겼다. 첼시는 경기 내내 토트넘을 몰아붙였으나 경기 종료 직전 해리 케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투헬 감독은 경기 중 몇 번씩이나 판정에 항의했다. 토트넘의 두 골 모두 반칙의 소지가 다분했기에 그로서는 불만을 터트릴 만했다. 분노한 투헬 감독은 득점 후 첼시 벤치를 향해 포효하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과 신체 접촉까지 벌이기까지 했다.
두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도 한 번 더 충돌했다. 둘은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돌연 흥분하며 말싸움을 벌였고, 결국 사이좋게 퇴장당하고 말았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경기 후 투헬 감독은 콘테 감독보다도 심판진에게 더 분노를 쏟아냈다. 그는 이날 주심을 맡은 앤서니 태일러 이야기가 나오자 "(만약 그가 첼시 경기를 맡지 않았다면) 그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투헬 감독은 "첼시 팬들 중 일부만이 그가 첼시 경기를 맡을 때 실수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라커룸의 모두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장담한다. 어떻게 첫 번째 골이 오프사이드가 아닌지, 어떻게 다른 선수의 머리를 잡아당기고도 경기장에 남아있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테일러뿐만 아니라 VAR 판독을 담당한 심판진 역시 투헬 감독의 독설을 피해갈 수 없었다. 그는 "대체 언제부터 선수들이 상대방 머리를 뽑을 수 있게 된 건가? 물론 주심은 제대로 못 볼 수 있다. 그러나 VAR에는 이를 확인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러면 알 수 있다. 어떻게 이게 반칙도 퇴장도 아닐 수 있는가?"라며 경기 종료 직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마크 쿠쿠렐라의 머리를 잡아당기는 듯한 행동을 취한 장면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끝으로 투헬 감독은 "정말 훌륭하다. 나는 다음 경기를 지휘할 수 없지만, 그 심판은 다음 경기에서 휘슬을 불 수 있다"라며 심판 판정을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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