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윤빛가람의 연승을 달렸다.
남기일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1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윤빛가람의 멀티골을 앞세워 5-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FC서울 원정(2-0 승리)에 이어 2연승에 성공한 제주는 4위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보탠 제주는 승점 40(11승 7무 8패)을 쌓아 5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최다승에서 앞섰다.
반면 3연승을 노렸던 포항(승점 43)은 이날 패하며 2위 전북 현대(승점 49)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포항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제주에 패해 상대전적이 1승 1무 1패가 됐다.
제주는 제르소, 진성욱, 김범수로 공격 라인을 형성했고 윤빛가람, 최영준, 김주공이 중원을 맡았다. 조성준, 정운, 김경재, 안현범은 수비에 나섰고 골키퍼는 김동준이 나왔다.
포항은 허용준을 최전방에 세웠고 임상협, 고영준, 정재희가 2선으로 출전했다. 중원은 신진호와 이수빈로 구성했고 박승욱, 그랜트, 박찬용, 신광훈으로 수비진을 짰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가 꼈다.
제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0분 진성욱의 슈팅이 아쉽게 빗나간 제주는 전반 19분 윤빛가람이 선제골로 앞섰다. 윤빛가람은 미드필드 왼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자 직접 키커로 나섰다. 윤빛가람의 중거리 슈팅은 오른쪽 골문으로 그대로 빨려 들었다. 상대 골키퍼 강현무가 바운드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서 윤빛가람은 시즌 마수걸이 골에 성공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제주는 전반 32분 제르소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윤빛가람의 얼리 크로스가 진성욱의 헤더슈팅으로 연결됐으나 강현무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김주공이 머리로 내준 패스를 제르소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 했다.
포항은 후반 들어 허용준과 신광훈을 빼고 완델손과 김승대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포항은 후반 19분 절호의 골 기회를 잡았다. 완델손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오른쪽 골문으로 접근하던 정재희에게 배달됐다. 하지만 정재희가 오른발을 댄 것이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는 후반 25분 윤빛가람의 쐐기골을 터졌다. 진성욱이 오른쪽 박스 안을 돌파하다가 컷백으로 공을 내주자 가운데 있던 윤빛가람이 지체 없이 골로 연결했다. 윤빛가람은 이 때까지 터진 3골에 관여하면서 가장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포항은 0-3으로 뒤진 후반 35분 박건마저 경고 누적으로 퇴장, 수적 열세에 몰리면서 추격의지가 꺾였다. 포항은 후반 41분 주민규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제주 주민규는 시즌 14호골을 터뜨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일본 비셀 고베로 이적한 무고사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제주는 막판 링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