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시즌 8’의 월드챔피언 타이틀은 이변없이 스토펠 반도른에게로 돌아갔다.
'메르세데스-EQ 포뮬러 E'팀 소속의 스토펠 반도른은 14일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에 가설된 ‘서울 스트리트 서킷’에서 펼쳐진 시즌 최종전에서 2위에 올라 18점의 라운드 포인트를 얻었다.
13일의 15라운드까지 195점을 달리고 있던 반도른은 18점을 추가해 총점 213점을 얻어 시즌 8의 월드챔피언이 됐다.
15라운드에서 시즌 4번째 우승을 차지해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기대하게 했던 미치 에반스(재규어 TSC 레이싱)는 최종전에서 7위로 경기를 마쳐 6점을 얻는 데 그쳤다. 미치 에반스는 최종 포인트는 180점이 돼, 반도르네와 33점이 뒤졌다. 1위 자리를 뒤집진 못했지만 2위 자리는 굳건히 지켰다.
반도르네의 우승 비결은 꾸준한 포인트 관리에서 찾을 수 있다. 16라운드가 치러진 시즌 8에서 반도른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6라운드 딱 한 번뿐이었다. 4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미치 에반스와 대비되는 결과다. 그러나 반도른은 대부분의 라운드에서 고르게 10점 이상의 높은 포인트를 쌓았다.
14일의 16라운드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오전에 열린 예선전에서 반도른은 4위를 차지했다. 도심의 좁은 코너를 도는 포뮬러 E의 특성상 폴포지션(예선 1위)을 차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지만 이 날도 반도른의 출발선은 4번째였다.
그러나 반도른의 경기 운영은 노련했다. 무리하게 앞 선수를 추월하는 모험도 하지 않았지만 후위 선수의 추월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의 폴포지션은 DS 테크이타 소속의 다 코스타였다. 출발은 좋았다. 시작과 동시에 선두 자리로 치고 나가 좋은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다 코스타는 41분을 남긴 지점에서 2위 에도아르도 모르타라의 추월을 허용하고 만다.
45분간 22개의 코너가 있는 2.618km를 달려야 하는 ‘서울 스트리트 서킷’에서 평정심은 중요하다.
3위를 달리던 다 코스타는 13분여를 남긴 지점에서 2위 제이크 데니스(아발란치 안드레티)를 상대로 추월을 시도했다. 데니스의 좌측 바깥을 공략해 추월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우측 코너에서 결정적인 접촉이 일어나고 말았다. 추월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우측 코너에 진입하다가 다 코스타 차량의 후미가 데니스 차량의 앞 부위와 부딪히고 말았다. 이 사고로 다 코스타는 코스를 이탈했고, 순위는 급전직하했다.
41분이 남은 지점에서 다 코스타를 제치고 선두로 나선 에도아르도 모르타라의 질주는 독보적이었다. 모르타라는 이후 경기 시간을 다 소모할 때까지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제이크 데니스는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기는 했으나 다 코스타와의 추돌 상황에서 5초의 패널티를 받아 최종 순위는 3위로 판정을 받았다. 2위 자리는 3위로 골인한 반도른이 차지했다.
16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은 모르타라는 25점의 포인트를 얻어 총점 169점으로 시즌 3위에 올랐다.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시즌 8’은 14일 ‘2022 하나은행 서울 E-Prix’ 16라운드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 했다. 16라운드는 시즌 최종전이면서 동시에 포뮬러 E 100번째 경기라는 이력도 남겼다.
올해 말 시작되는 시즌 9는 공식 경주차가 새로운 세대를 맞는다. 서울 E-프리까지는 2세대 경주차 즉, 젠2(GEN2)가 쓰였지만 시즌 9부터는 젠3(GEN3)가 공식 경주차로 쓰이게 된다. 포뮬러 E는 참가하는 모든 선수가 정해진 규격의 경주차를 타야한다. 규격화된 차량 모델은 젠2(GEN2)라 부른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