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2도움, 경기 MOM도 가브리엘 제주스(25, 아스날)를 만족시키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아스날은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를 4-2로 가볍게 제압했다.
이날 아스날 승리의 1등 공신은 제주스였다. 그는 이날 2골 2도움을 올리며 아스날이 기록한 4골에 모두 관여했다.
제주스는 전반 23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아스날 데뷔골을 터트리며 시동을 걸었다. 골 맛을 본 제주스는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가르며 순식간에 멀티골을 작성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그토록 원하던 해결사의 등장이었다.
한번 달아오른 제주스의 발끝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후반 10분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따내며 그라니트 자카의 골을 도왔고 후반 30분에는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또 하나의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두 골 모두 레스터가 한 골씩 추격할 때마다 터진 득점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한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4개를 쓸어 담은 제주스의 활약에 극찬이 쏟아졌다. 영국 'BBC'의 해설자 마틴 키언은 "제주스는 아스날의 구원자로 수준이 다른 선수"라고 극찬했고, 영국 '풋볼 런던'은 "제주스 영입이 왜 좋은 영입인지 또 한 번 보여줬다. 그의 첫 번째 골은 정상급이었고 두 번째 골은 포처의 마무리다웠다. 두 개의 도움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감탄했다.
그러나 정작 제주스 본인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경기 후 아르테타 감독은 제주스 이야기가 나오자 "우리는 그의 능력을 알고 있다. 그는 2골 2도움을 기록했지만, 4골을 넣어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도 낙담해 있다. 그게 제주스의 기준이고 사고방식"이라고 밝혔다. 제주스는 자신이 기록한 공격 포인트가 아니라 자신이 놓친 두 번의 기회를 곱씹고 있던 것이다.
그럼에도 아르테타 감독은 제주스의 실력에 만족을 표했다. 그는 "(내가 수비수라면) 나는 그를 상대하고 싶지 않다. 수비수로 뛰어본 적은 없지만, 즐길 수 없을 것 같다. 그는 기동력이 좋고 직관적이며 항상 날카롭고 능동적으로 경기할 수 있다. 정말 위협적인 선수"라며 미소 지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