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개리 네빌(47)이 친정팀을 향해 독설을 쏟아냈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 브라이튼과 개막전에 이어 2연패 수렁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맨유는 전반 9분부터 끌려갔다.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가 조쉬 다 실바의 쉬운 슈팅을 막아내지 못하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냉정히 막아줘야 하는 공이었다.
한 번 흔들린 맨유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전반 17분 데 헤아 골키퍼의 안일한 패스를 받으려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마티아스 옌센의 압박에 공을 내줬고, 이는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실수로 두 골이나 내준 맨유는 이후 전반에만 두 골을 더 내주며 굴욕적으로 무릎 꿇었다.
네빌은 이날 맨유가 자신이 본 맨유 중 최악이었다고 혹평했다. 그는 "42년 동안 맨유를 봐 왔지만, 오늘 전반전만큼 나빴던 순간은 떠오르지 않는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그 위로는 할 일이 아주 많다. 그들은 선수를 영입하지 못했고 부족했다. 클럽 안은 썩어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네빌은 "10억 파운드(약 1조 5818억 원)을 들여서 이렇게 된 것은 진정한 성과다. 이 팀을 무너뜨리는 데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 단지 조직을 갖춰 싸우기만 한다면, 맨유는 무너질 것이다. 그들은 마치 젤리 같다"고 덧붙였다.
제이미 레드냅 역시 네빌의 의견을 거들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런 전반전은 처음 본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 브렌트포드의 훌륭한 마무리였지만,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며 맨유의 처참한 경기력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