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멜로 루카쿠(29, 인터밀란)가 81초 만에 인터밀란 복귀골을 작렬했다.
인터밀란은 14일(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스타디오 비아 델 마레에서 열린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 A’ 레체와 1라운드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영입생’ 루카쿠의 이른 시간 선제골이 승리에 주효했다.
그는 0-0이던 전반 2분 오른쪽 측면에서 동료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헤더골로 연결시켰다.
직전 소속팀 ‘첼시’에서 ‘먹튀’ 소리 듣던 루카쿠가 놀랍게도 인터밀란으로 합류한 직후 바로 골을 터트린 것이다.
배가 아플 첼시다.
루카쿠는 강한 몸싸움 능력과 스피드를 고루 갖춘 대형 공격수다. 2020-2021시즌 인터밀란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가장 큰 공을 세우고 지난 시즌 직전 첼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당시 첼시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9750만 파운드(약 1518억 원), 구단 역사상 최대 이적료를 지불했다.
이에 앞서 2011~2014년 루카쿠는 첼시에서 뛴 적 있다. 이에 복귀에 큰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활약은 하지 못했다. 팀 내 불화설에도 휩싸인 바 있다. 루카쿠 본인이 직접 첼시에 관한 불만을 쏟아낸 것이 시초였다.
심지어 시즌 도중 그는 인터밀란 복귀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입이 나와있던 루카쿠가 첼시에서 잘 풀릴 리 만무했다. 공식전 44경기에 출전해 15골 2도움으로 기대치를 감안할 때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결국 그는 올 시즌 직전 다시 인터밀란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리그 개막전에서 복귀골을 신고했다. 그것도 81초 만에 터트렸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경기 후 “루카쿠가 득점하기까지 1분 30초도 채 걸리지 않았다. 첼시 팬들이 무엇을 놓쳤는지 정확히 보여준다”며 배 아파할 일부 첼시 팬들을 언급했다.
이어 “루카쿠는 인터밀란 복귀 81초 만에 첼시를 조롱했다”며 발언 수위를 더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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