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30, 보르도)가 대표팀 동료 황인범(26, 올림피아코스)과 한솥밥을 먹게 될까.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노팅엄 포레스트는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와 이적 후 임대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 그는 노팅엄과 계약한 뒤 곧바로 그리스의 강호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날 예정"이라고 독점 보도했다.
황의조는 올여름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다. 그는 노팅엄과 풀럼, 울버햄튼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노팅엄이 가장 적극적인 모양새다. 프랑스 '레퀴프'는 13일 "노팅엄이 황의조의 소속팀 보르도에 이적료 400만 유로(약 54억 원)를 제안했고, 보르도는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당초 황의조는 노팅엄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리라 예상됐다. 승격팀 노팅엄은 이미 지난 시즌 18골을 터트린 브레넌 존슨이 있음에도 타이워 아워니이와 제시 린가드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했다.
노팅엄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엠마누엘 데니스 영입을 눈앞에 둔 데다 모이스 킨과 닐 무페이까지 노리고 있다. 만약 황의조가 이대로 노팅엄에 합류한다면, 그 역시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
그러나 새로운 가능성이 떠올랐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노팅엄은 황의조를 바로 팀에서 활용하지 않고 같은 구단주가 소유하고 있는 올림피아코스로 그를 임대 보낼 계획이다. 노팅엄과 올림피아코스 모두 그리스 출신 사업가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가 구단주를 맡고 있다.
만약 황의조가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그는 황인범과 한 팀에서 뛰게 된다. 황인범은 지난달 말 FC서울을 떠나 올림피아코스 이적을 확정 지었다. 그는 서류 문제로 아직 데뷔전은 갖지 못했으나 이미 팀 훈련을 소화하며 눈도장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림피아코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플레이오프에서는 탈락했지만,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 희망은 남아있다. 올림피아코스는 아폴론 리마솔(키프로스)과 UEL 본선 진출을 걸고 맞대결을 펼친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