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시켜 너무 죄송하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52)이 대패에 변명하지 않고 고개숙였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지난 7일 열린 브라이튼과 개막전에서 1-2로 패한 맨유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반면 레스터시티와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브렌트포드는 무패를 이어갔다.
전반 9분부터 맨유는 끌려갔다. 다 실바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아크 정면에서 낮고 빠른 슈팅이 날아와 데 헤아 골키퍼가 선방하는 듯했지만, 손 맞고 그대로 들어갔다. 냉정히 막아줬어야 하는 슈팅이었다.
맨유는 힘 없이 무너졌다. 전반 17분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데 헤아의 실책이 빌미가 됐다. 어설프게 빌드업을 시도한 데 헤아의 패스를 자기진영 문전에서 전달받은 에릭센이 압박해 오는 브렌트포드 옌센에게 볼을 빼앗겼고, 골까지 내줬다.
맨유는 정신 차릴 생각이 없었다. 일찍 2골을 내준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29분, 전반 34분 너무 쉽게 두 골을 더 내줬다.
후반에 만회하지도 못한 맨유다. 그대로 무득점 4골 차 패배를 당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경기 후 텐 하흐 감독은 "이렇게 경기를 시작할 때면 (어떻게 풀어갈지) 매우 어렵게 느껴진다. 전반 35분 안에 4골을 내줬다. 우리는 책임을 져야 한다.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우리는 그들을 실망시켰다"고 고개숙였다.
이어 "내가 선수들에게 부탁한 것은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라는 것이었다"면서 "우린 더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감독인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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