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패배, 제 책임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다비드 데 헤아(31) 골키퍼가 좋지 못했던 경기력을 인정했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브렌트포드와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지난 7일 열린 브라이튼과 개막전에서 1-2로 패한 맨유는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반면 레스터시티와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브렌트포드는 무패를 이어갔다.
전반 9분부터 맨유는 끌려갔다. 다 실바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아크 정면에서 낮고 빠른 슈팅이 날아와 데 헤아 골키퍼가 선방하는 듯했지만, 손 맞고 그대로 들어갔다. 냉정히 막아줬어야 하는 슈팅이었다.
맨유는 힘 없이 무너졌다. 전반 17분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데 헤아의 실책이 빌미가 됐다. 어설프게 빌드업을 시도한 데 헤아의 패스를 자기진영 문전에서 전달받은 에릭센이 압박해 오는 브렌트포드 옌센에게 볼을 빼앗겼고, 골까지 내줬다.
0-2로 끌려가기 시작한 맨유는 또 골을 내줬다. 전반 29분 토니를 거친 공이 미에게 향했고, 헤더골이 나왔다. 맨유는 정신 차리지 못했다. 전반 34분 측면에서 오는 롱패스를 수비 방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잡아낸 음뵈모가 브렌트포드의 4번째 골을 뽑아냈다.
후반에 반전은 없었다. 맨유는 무득점 4골 차 패배로 개막 후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안일한 패스로 실점 빌미를 제공한 데 헤아는 경기 후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오늘 패배는 나의 책임"이라면서 "나 때문에 승점 3점을 내준 것 같다. 내 경기력은 형편없었다"고 고개숙이며 자평했다.
그러면서 "나는 첫 번째 골을 내주지 말았어야 했다. 막아야 했다. 만약 그랬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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