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우생순’의 원동력은 유쾌함!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서 열린 제9회 세계여자 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비유럽 국가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18세 이하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단이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지난 1988년과 1992년 올림픽, 1995년 세계선수권(이상 성인), 2014년 20세 이하 세계선수권에 이어 통산 5번째로 세계 무대를 석권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특히 이번 18세 이하 대표팀은 예선전(스위스, 독일, 슬로바키아)부터 본선 조별리그(루마니아, 네덜란드), 토너먼트(웨덴, 헝가리, 덴마크)까지 유럽 강호 8개 팀을 차례로 쓰러뜨리며 비유럽 팀 사상 최초 세계선수권 제패의 새 역사를 썼다.
우승 트로피를 든 주장 김송원과 대회 MVP를 차지한 김민서를 선두로 입국장을 나온 선수단은 마중 나온 팬들과 가족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시상식에서 기차놀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엇박자 속에서도 당당하게 애국가를 불렀던 선수단의 유쾌함은 환영 행사에서도 이어졌다.
환영 행사를 마친 선수단은 각자의 집으로 흩어지지 않고 마치 소풍 온 학생들처럼 삼삼오오 모여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며 추억을 남겼다.
김진순 감독은 인터뷰에서 “저도 경기를 준비하다 보면 긴장을 하게 되는데 선수들은 마치 동네에 시합하러 가는 분위기인 것처럼 굉장히 즐거웠다”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선수단의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주눅 들지 않고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나가며 우승을 차지한 ‘리틀 우생순’. MVP 김민서의 인터뷰처럼 국가대표로 성장해 올림픽도 나가 또다시 함께 우승하는 날을 기대해본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