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이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랜드는 13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32라운드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이랜드는 승점 29점으로 8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정정용 감독은 "상대의 중앙 빌드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우리 공격수에게 몇 번 기회가 갔다. 마무리까지 가는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후반에는 체력적인 부분이 아쉬웠다. 결론은 결정력의 차이다. 결과를 못 가져와서 감독으로서 아쉽게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는 또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가오는 부산전을 잘 준비해서 고비를 넘기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랜드는 오늘도 아쉬운 마무리가 이어졌다. 특히 후반전 까데나시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놓친 데 이어 김정수는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지 못했다. 정정용 감독은 "아휴. 모든 팀이 다 그런 것 같다.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다. 사실 잘 모르겠다.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경기 영상을 보여주고 훈련을 통해 감을 잡도록 도와주는 수밖에 없다. 감을 잡으면 자신감이 붙으면서 잘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현재 8위까지 처져 있지만,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희망은 남아 있다. 정정용 감독은 "당연히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겨서 승점을 쌓아선 안 된다. 다른 팀 보다 두 경기를 덜 치렀지만, 무조건 이겨야 한다. 승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직은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정용 감독은 "사실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은 맞다. 그러나 다가오는 한 경기 한 경기만을 바라보고 승리를 위해 노력하자고 이야기했다. 다른 생각은 안 하고 있다. 매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랜드는 전 동료 배재우를 적으로 상대했다. 배재우는 지난 7월 이랜드를 떠나 임대로 부천에 합류해 활약하고 있다.
정정용 감독은 "(배)재우는 더 많이 뛰고 싶어 해서 이적했다. 감독 입장에서 쉽게 보낼 수는 없었지만, 재우의 나이도 고려해서 보내줬다. 재우는 열심히 뛰는 선수이고 가지고 있는 장점이 많다. 오늘 그 부분에 대해 대비를 했는데 스로인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재우가 실수를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조금 아쉽다.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해줬다"며 농담 섞인 칭찬을 보냈다.
끝으로 정정용 감독은 경기 중 출혈이 있었던 김연수의 몸상태를 전했다. 그는 "(김연수는) 입술이 터졌다. 괜찮은 것 같다. 치아하고는 상관없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