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가 넘는 슈팅이 터졌다. 그러나 해결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부천과 이랜드는 13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2라운드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부천은 승점 49점으로 안양에 골득실에선 앞선 2위 자리를 지켰고, 이랜드는 승점 29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부천은 3-4-2-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이시헌-이의형-김호남이 최전방에 나섰고 조현택-송홍민-오재혁-배재우가 허리를 구성했다. 김강산-닐손주니어-이동희가 수비 라인을 지켰고 최철원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이랜드도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김정환-까데나시-이동률이 득점을 노렸고 서재민-김선민-츠바사-서보민이 뒤를 받쳤다. 이재익-김원식-김연수가 수비벽을 형성했고 윤보상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경기는 홈팀 부천이 주도했다. 최근 3승 2무로 홈에서 5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는 부천답게 강한 전방 압박으로 이랜드를 몰아붙였다.
부천은 전반부터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0분 날카로운 역습을 펼치며 김호남이 중앙에서 기다리던 오재혁에게 날카로운 크로스를 전달했다. 그러나 오재혁이 공을 제대로 발에 맞추지 못하며 기회를 놓쳤다. 전반 23분에는 김호남이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이시헌의 슈팅은 동료 오재혁의 몸에 걸리고 말았다.
부천은 후반에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이랜드를 압박했다. 그러나 번번이 아쉬운 결정력에 발목을 잡혔다. 특히 후반 5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의형이 득점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이의형은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 기회를 맞았으나, 그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을 넘어가고 말았다. 부천은 이날 무려 16개의 슈팅을 터트리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원정팀 이랜드도 마찬가지였다. 이랜드는 까데나시와 이동률을 중심으로 몇 차례 역습을 펼쳤으나 모두 마무리 짓지 못했다. 특히 후반 17분에는 골문이 비었음에도 득점에 실패했다. 까데나시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오며 김정수에게 흘렀지만, 김정수의 슈팅은 골문 위로 솟구치고 말았다.
결국 양 팀은 23개의 슈팅을 쏟아내고도 0의 균형을 깨지 못하며 올 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오늘만큼은 승부를 내겠다고 각오했던 양 팀은 아쉬움을 안고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