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해요.”(‘룰러’ 박재혁)
LCK 최다 득실 신기록은 그들에게는 우승으로 가는 여정의 과정일 뿐이었다. ‘1황’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서머 정규시즌을 17승 1패 득실 +30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마무리했지만 젠지 선수단은 만족하지 않았다.
젠지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KT와 2라운드 경기서 한세트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룰러’ 박재혁이 트위치로 1세트 ‘룰러 엔딩’을 이끌어냈고, 3세트에서는 서포터 밴 속에서 소라카를 꺼낸 ‘리헨즈’ 손시우의 활약으로 2라운드 전승과 LCK 최다 득실차 기록을 견인했다.
이 승리로 2라운드 전승과 함께 11연승을 달린 젠지는 17승 1패 득실 +30으로 정규시즌 1위의 대미를 장식했다.
경기 후 라이엇게임즈 방송인터뷰에 나선 젠지 선수단은 정규시즌 최종전 승리를 기뻐하면서 향후 포스트시즌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도란’ 최현준은 “승리하면서 몇 개의 기록들이 세워줘서 기분 좋다. 벌써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이 들자 시간 참 빠르다고 생각했다”며 방송 인터뷰를 시작했다.
‘피넛’ 한왕호는 “오늘 경기력, 초반에 확실히 힘들었지만 시간이 많아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 이겼다는 사실에 만족한다. 기록도 세웠다. (박)재혁이를 POG 포인트 1200점을 만든 것도 기쁘다”며 동료 박재혁의 POG 1위 등극을 기뻐했다.
동료들에 대한 한왕호의 애정 표현은 계속됐다. 아리-바이 조합에 대해 묻자 그는 “내가 바이가 잘하기 보다 아리가 잘하면 바이도 자연스럽게 잘한다고 생각한다. 지훈이가 잘해서 편하게 했다”고 정지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그는 “준비기간이 길어져서 호흡이 좋아졌다. 팀원들 간의 신뢰도 좋아졌다. 불리하더라도 질 생각이 안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쵸비’ 정지훈은 “세트 득실차 기록은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다. 다만 기록도 세우고, 경기도 승리해 기분좋다”고 세트 득실 차 경신을 언급하면서 “아무래도 지금 이 상태에서 계속 더 잘해지는게 답”이라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리헨즈’ 손시우는 “아직까지 잘하고 있지만, 조금 더 잘하면 만족스러운 시즌이 될 것 같다”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주장인 ‘룰러’ 박재혁은 “트레쉬 토크를 많이 당하는데 갚아준 거 같아 기분좋다”고 승리의 기쁨을 표현하면서 “정규시즌 1위지만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 더 준비 잘해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더 좋은 모습과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앞으로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