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랜드와 맞대결을 앞둔 이영민 부천FC1995 감독이 빠른 전환을 경기의 키포인트로 뽑았다.
부천은 13일 오후 8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이랜드와 하나원큐 K리그2 2022 3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부천은 안양FC와 같은 승점(48)을 기록하고 있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2위에 올라 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자리를 비웠던 이영민 감독도 지난 전남전 복귀해 팀을 이끌었다.
부천은 이날 이의형을 중심으로 김호남, 이시헌이 공격진에 나서고 조현택과 오재혁, 송홍민, 배재우가 허리를 구성한다. 김강산과 닐손주니어, 이동희가 수비진을 형성하고 최철원 골키퍼가 장갑을 낀다.
경기 전 이영민 감독은 "이랜드와 만난 앞선 두 경기에서 모두 비겼다. 포메이션도 비슷하다보니 아마 한 골 싸움이 될 것 같다. 좁은 공간에서 준비했던 만큼 얼마나 잘 풀어나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우리나 이랜드나 롱볼을 사용하는 팀이 아니기에 기동력이 중요하다. 전환 과정에서 승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부천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 2무로 패배가 없다. 올 시즌 두 번째 5경기 무패 행진이다.
지난해 리그 최하위에 그쳤던 부천이 이토록 단단해진 비결은 무엇일까. 이영민 감독은 "일단 선수들의 열정이 제일 크다. 어린 친구들이 작년에 한 시즌을 보내며 어려움을 경험했던 점도 도움이 된 것 같다. 또 저희가 필요한 부분에 요소요소 보강을 한 점도 잘 어우러졌다. 시즌 초반에 치고 나가다 보니 아직까지 좋은 기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이영민 감독은 코로나19를 털고 일어나 오랜만에 선수단과 훈련을 진행했다. 그는 "일주일 정도 쉬었다고 생각하지만, 짧은 시간이었기에 특별한 것은 없었다. 제가 자리를 비운 동안 코치들도 잘 해줬다. 제가 현장에 복귀했다고 크게 달라진 점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영민 감독은 "(코치진에게) 특별히 수고했다는 말은 따로 안 했지만, 항상 고마움이 있다. 한 사람의 머리로 팀이 돌아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팅도 많이 하는 편이다. 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부천은 최근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오재혁(2002년생)이 중원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고 조현택(2001년생)과 김강산(1998년생)이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이날 스리백의 일원으로 출전하는 이동희 역시 2000년생이다.
이영민 감독은 이에 대해 "다른 팀에서 경기를 많이 못 뛰던 선수들이 우리 팀에 와서 많은 경험을 했다. 어린 친구들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다 보니 새로 들어온 어린 선수들도 빠르게 적응하는 것 같다. 또 선배들과도 경쟁도 도움이 된 것 같다. 저는 나이와 상관없이 컨디션과 실력이 좋은 선수를 뛰게 한다. 그러다 보니 어린 친구들이 더 열심히 하고 경기장에서 자신 있게 해주다 보니 경기에 자주 나오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영민 감독은 주로 교체 카드로 활용하던 송홍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는 "이랜드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 좋은 팀이다. 수비적인 부분도 염두에 둬야 한다. 뒤에서 송홍민이 중원을 지켜줘야만, 이시헌과 오재혁 등 다른 선수들이 더 활약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송)홍민이가 뒤에서 공격수들을 받쳐준다면 더 좋은 경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