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최다 수상에 빛나는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가 체면을 구겼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풋볼’은 13일(한국시간) 2022년 최종 후보 30인 명단을 발표했다. 발롱도르는 투표권을 가진 기자 및 전문가 100인이 30인의 후보 중에서 선정하는 방식이다. 투표는 오는 9월 5일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10월 17일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발표된다.
명단에는 유일한 아시아 선수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 카림 벤제마, 모하메드 살라, 티보 크르투아, 비니시우스 주니어, 케빈 데 브라위너, 안토니어 뤼디거, 엘링 홀란드, 킬리안 음바페 등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메시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지난해 수상자이자 최다 수상자(7회)지만, 올해에는 아예 후보에서 탈락했다. 반면 영원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30인 명단에 포함됐다.
메시로서는 다소 굴욕적인 결과다. 그는 신인 시절인 2005년 이후 16년 연속 후보에 오르며 7번이나 발롱도르 트로피를 차지한 발롱도르의 아이콘이기 때문이다. 그의 발롱도르 후보 제외는 무려 17년 만의 일.
'프랑스 풋볼'의 저널리스트 에마누엘 보얀은 프랑스 '레퀴프'를 통해 발롱도르 관련 질문을 받으며 메시의 탈락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메시는 30인 후보 대상으로 논의됐지만, 발롱도르의 새로운 기준은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선수 경력 전체 대신 지난 1년 만을 기준으로 삼게 되며 작년 7월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 인정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보얀은 "그리고 PSG에서 메시의 첫 시즌은 보이는 측면과 기록적 측면 모두에서 매우 실망스러웠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지난 시즌 FC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에 합류했지만,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6골 14도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어 보얀은 호날두는 메시와 달리 자격이 충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호날두의 기록은 그를 비판하는 여론과 정반대다. 그는 A매치 득점 신기록(117골)을 작성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골을 넣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에서 해트트릭 2회를 포함해 18골을 터트렸다. 그의 49경기 32골은 발롱도르 30인에 들기에 충분한 기록"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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