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30, 보르도)의 프리미어리그 입성이 임박했다.
‘겟 프렌치 풋볼 뉴스’는 12일 “보르도가 황의조 영입을 위한 노팅엄 포레스트의 이적료 340만 파운드(약 54억 원) 제의를 수락했다. 포레스트는 보르도에 80만 파운드(약 13억 원)를 더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황의조는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영국으로 갈 예정”이라 보도했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총 420만 파운드(약 66억 원)를 들여 황의조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셈이다. 황의조를 두고 울버햄튼, 풀럼 등 프리미어리그 세 팀이 경합을 펼쳤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가장 앞서는 모양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왜 황의조에게 적극적일까. 구단의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노팅엄은 78년 1부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79-80년 유로피언 컵을 2연패 할 정도로 70년대 잘 나가는 구단이었다. 이후 구단은 3부리그까지 떨어지며 몰락했다.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 노팅엄 포레스트는 2022년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서 우승하며 무려 2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했다.
현재 노팅엄의 선수구성은 EPL에 경쟁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1부리그 승격으로 재정이 넉넉해진 노팅엄은 폭풍영입에 나섰다. 특히 공격수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최우선으로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황의조 외에도 모건 깁스-화이트, 지즈 호른캄프, 루슬란 말리노브스키, 엠마누엘 보나벤처 데니스 등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영입제안을 한 상태다.
황의조의 몸값이 깎인 것도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재정난에 휩싸인 보르도는 황의조를 적정 시장가인 700만 파운드(약 111억 원)보다 훨씬 싸게 내놨다. 승격팀으로 재정이 넉넉치 않은 노팅엄 입장에서 ‘가성비’가 뛰어난 황의조가 제격인 셈이다.
한국대표팀 원톱인 황의조는 월드컵을 앞두고 많이 뛸 수 있는 구단에 가야한다. 황의조가 16번째 코리안 프리미어리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