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경언니’가 돌아왔다. 그리고 3년 만에 팬들과 함께하는 대회로 꾸며진다. 순천이 배구로 달아오르기 직전이다.
KOVO(한국배구연맹)는 13일부터 28일까지, 16일 동안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를 개최한다. 13일부터 20일까지 여자부가, 21일부터 28일까지 남자부가 열린다.
13일 여자부 개막전부터 배구 팬들의 관심을 끄는 매치업이 성사됐다. 관심사는 단연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연경언니’ 김연경의 복귀전이다. 계약 직후인 지난 7월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서머매치에서는 출장하지 않았지만 이번 컵대회에서는 김연경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김연경은 일본, 터키, 중국 무대를 거쳐, 2020~2021시즌 흥국생명으로 복귀한 한 시즌만 활약하고 다시 한국을 떠났다. 지난 2021~2022시즌, 중국 상하이에서 활약한 뒤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거취를 고민한 김연경은 1시즌 만에 친정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됐다. V리그 여자부 최고액인 1년 총액 7억 원(연봉 4억5000만 원, 옵션 2억5000만 원)을 받는다. '배구여제'의 위상에 걸맞는 몸값이자, 다시 한 번 국내 여자배구의 인기를 부흥시킬 수 있는 스타성까지 포함된 최고 연봉이다.
김연경의 국내 복귀전 첫 상대인 IBK기업은행에는 그동안 국가대표와 예능 등에서 김연경과 ’절친 케미’를 보여준 김희진과 김수지가 소속되어 있다. 여전히 국내 최정상의 선수들. 이들의 케미가 경기력으로 이어지며 어떤 라이벌리를 보여줄 지 관건이다.
지난 2021~2022시즌, 감독 감독 항명 파문 속에서 부침을 겪었던 5위 IBK기업은행은 김호철 감독과 비시즌 호흡을 맞추며 반등을 노린다. 또한 지난 시즌 6위에 머물고 권순찬 감독 체재로 새 출발을 하는 흥국생명 역시 올해 컵대회에서 전력의 시험대에 오른다.
한편, 지난 2019년 대회 이후 3년 만에 순천에서 개최되고 또 유관중으로 치러지는 만큼 관심이 뜨겁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여자부 개막전 티켓 온라인 예매는 20분 만에 매진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팬들의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KOVO 역시 컨셉을 정해 회심의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번 대회의 컨셉은 ‘V-FESTA’로 배구(VOLLEYBALL)와 축제(FESTIVAL)을 합친 단어로다. KOVO 측은 "3년 만의 유관중 대회인 만큼 팬들이 마음 놓고 선수들을 응원하며 기뻐할 수 있는 설렘 가득한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배구 축제에 걸맞은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있다. 경기장 밖에는 컵대회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과 시원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야외 Pub 컨셉의 푸드존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토스로 과녁에 공 집어넣기, 스파이크로 과녁 맞추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구를 체험할 수 있는 플레이존도 구성된다.
장내에서도 팬들이 직접 참여해 1점 배구 경기를 펼치는 팀 대항 단체 코트 이벤트를 비롯해 복불복 경품 추천 이벤트 등 유쾌한 이벤트가 이어질 계획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