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19)가 주 종목이 아닌 자유형 50m에서 한국 기록 보유자 양재훈(24, 이상 강원도청)을 제쳤다.
황선우는 12일 오후 전주완산수영장에서 열린 '제41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첫날 남자 일반부 자유형 50m 결승에서 22초73에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황선우의 이날 기록은 지난해 10월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 1위 당시 작성한 자신의 최고 기록(22초23)에 미치지 못한 것이었다.
하지만 황선우는 결승에 나선 8명 중 유일하게 22초대를 찍은 것은 물론 한국 기록(22초16) 보유자인 양재훈(23초09)을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3위는 23초10을 찍은 임성혁(고양시청)이 차지했다.
황선우의 주 종목은 자유형 100m와 200m다. 하지만 황선우는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22초95를 기록,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라 기대감을 올렸다.
황선우는 경기를 마친 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첫 대회라 기록적인 부분보다는 훈련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출전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관중이 있는 국내대회였다. 관중도 가득차고 많은 분들이 큰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꿈나무 선수들이 특히 큰 응원을 보내줬는데, 저로 인해서 어린 선수들이 영감을 얻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자유형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목에 도전하는 것이 수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국내대회에서는 개인혼영, 접영 등 다른 종목에 도전을 하고 있다"고 접영 출전에 대한 의미를 밝혔다.
한편 이날 남자 자유형 50m에서 가장 빨랐던 선수는 김진원(한국체대)이었다. 22초59 만에 터치패드를 찍은 대학부 1위에 올랐다.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후 처음 공식전을 치른 황선우는 13일 접영 100m 경기에 나선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