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 퍼디난드(44)가 자신이 한 팀을 구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1일(한국시간) "리오 퍼디난드는 자신이 리즈 유나이티드를 구했다고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로즈 더비'를 치를 정도로 팽팽한 라이벌이었던 리즈는 2000년대 초반 스타 플레이어들의 이적 자금, 주급 문제 등 재정 문제에 시달렸고 결국 2003-2004 시즌을 끝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됐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2002년 3,000만 파운드(한화 약 477억 원)의 이적료에 리즈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던 리오 퍼디난드는 당시를 회상하며 "나는 에이전트를 통해 들었다. 클럽의 재정 상황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었다"라고 알렸다.
퍼디난드는 "당시 구단은 '퍼디난드는 클럽의 가장 가치 있는 자산 중 하나야. 만약 그를 매각하지 않는다면, 클럽은 곤경에 처할 거야'라고 생각했다. 동시에 맨유는 나를 원했다. 니키 버트 같은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들은 '감독이 널 참 좋아해'라고 말하곤 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만약 당시 가치가 가장 높은 선수였던 내가 맨유로 이적하지 않았다면 리즈는 정말 파산했을 것이다. 내가 리즈를 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이적하기 전 당시 감독은 여름 투자가 있을 예정이니 잔류를 부탁했지만, 난 진실을 알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0년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한 리즈는 2022-2023 시즌 프리미어리그 3년 차에 들어섰다. 이번 시즌 역시 잔류와 중위권 도약을 도전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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